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골프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디오픈·사진)이 결국 취소되고, 매스터스 대회는 11월로 연기됐다.
브리티시오픈 주최 측인 R&A는 오는 7월 12∼19일 켄트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를 취소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올해로 149회째인 디오픈은 세계 제2차대전의 영향을 받았던 1945년에 열리지 못한 이후로는 한 해도 거른 적이 없어 올해 대회 취소는 75년만에 처음이다.
2021년에 올해 대회를 열기로 했던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149회 대회를 열고, 원래 2021년에 계획됐던 150회 대회는 2022년으로 미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치르기로 했다.
또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번주 9일 개막되어야 할 매스터스 대회는 11월로 미뤄졌다.
매스터스 대회 주최 측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측은 대회를 오는 11월12일에서 15일까지 나흘간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LA타임스가 6일 전했다.
매스터스 대회가 4월이 아닌 때에 열리는 것은 1회 대회인 1934년 3월 개최 이후 올해가 86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5월로 예정됐던 PGA 챔피언십은 8월 6일부터 9일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고, 6월에 개막하려던 US오픈은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예정대로 9월 25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현재 PGA 투어는 5월 2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크다. 유러피언투어는 6월 25일 BMW 인터내셔널 오픈이 다음 대회다. LPGA 투어의 경우 6월 19일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