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노숙자 쉘터에 첫 코로나19 감염자
2020-04-07 (화) 12:00:00
김경섭 기자
SF 긴급상황실은 노숙자 쉘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긴급상황실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숙자는 양호한 상태이며 모 호텔 룸에 격리된 상태라고 했다.
긴급상황실과 시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숙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 되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안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했다. 보건 당국은 감염된 노숙자 인근의 사람들과 의료진에게 추가 마스크 등을 공급하고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의료진이나 행정 담담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호텔 룸에 격리할 것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에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후 SF 시는 많은 노숙자들을 위해 호텔 등 임시 격리 장소를 물색해 둔 상태이다. 2일 문을 연 “모스콘 센터 웨스트(Moscone Center West)”는 390개의 침대를 배치해 노숙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머물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수천 실의 호텔 룸과 100개 이상의 트레일러를 감염 노숙자들을 위해 준비해둔 상태이다.
시 보건 당국자는 “노숙자들의 건강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 만일 많은 노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시 전역에 코로나19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들을 안전하게 격리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 영업이 최악인 상태라 시에서 호텔을 임대해 노숙자 격리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SF시는 현재 1,000여 개의 호텔 룸이 필요한 상태인데 4월 말까지 14,000개의 호텔 룸을 더 임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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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