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인공호흡기 반납…연방 정부서 받았던 400개

2020-04-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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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사용 등 권장”

워싱턴주 인공호흡기 반납…연방 정부서 받았던 400개

워싱턴주 보건부가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섬에 따라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헝겊으로 만든 마스크를 쓴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워싱턴주 정부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인공호흡기 일부를 반납한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5일 “지난 달 연방 정부로부터 받았던 인공호흡기 500개 가운데 400개 이상을 반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전례가 없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우리는 다른 주들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반납되는 이 인공호흡기가 우리보다 상황이 더 나쁜 뉴욕 등 다른 주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브리핑에서 워싱턴주정부가 반납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에 반납되는 인공호흡기는 ‘코로나 환자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주 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될 당시인 지난 달 연방 정부에 1,000개의 인공호흡기 지원을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는 전략물자비축분 인공호흡기 500개를 워싱턴주 정부에 지원했다.

하지만 이 인공호흡기는 일반 환자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환자용 인공호흡기는 일반 인공호흡기보다 공기압이 더 센 것이 필요하다.

워싱턴주 정부는 현재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코로나 환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데다 현재 750개를 추가 주문을 해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건주도 이날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뉴욕주에 모두 140개의 인공호흡기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워싱턴주 보건부도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맞춰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주 보건부는 지난 3일 “현재 코로나19가 사람간 접촉에 의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상당수 주민들은 전혀 증상을 보이지도 않은 가운데 서로 접촉해 전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보건부는 이에 따라 주민들이 6피트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과 접촉해야 할 경우 마스크 등 얼굴을 천으로 가릴 것을 권장한다고 발표했다.

주 보건부는 이번 조치는 의무조항이 아니며 특히 N95 등 의료인들이 써야할 마스크 등은 심각하게 부족하니 이를 사거나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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