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명 중 1명, 오프라인 예배참석 여전

2020-04-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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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시기 기도로 극복” 소그룹 형태 종교집회 참여

5명 중 1명, 오프라인 예배참석 여전

성인 5명 중 1명은 여전히 오프라인 형태의 종교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AP]

미국 성인 종교인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여전히 사람이 모이는 종교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니슨 대학의 폴 쥬피,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의 라이언 버그, 신시내티 대학의 앤드루 루이스 등 정치 전문가 3명은 지난달 23일과 25일 사이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성인 표본 약 1,0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서 약 88%의 응답자가 출석 종교 집회가 취소됐다고 답변했지만 약 17%는 여전히 ‘오프라인’ 형태의 집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팀의 쥬피 전문가는 “대부분의 종교 기관이 집회를 취소했기 때문에 예배당 외부에서 개별적으로 실시되는 소규모 집회를 갖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에서 약 22%의 응답자는 실제 집회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집회 출석 필요를 느낀다며 오히려 출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설문 조사팀은 응답자들에게 ‘종교 집회의 자유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종교 집회를 금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도 실시했다. 이 질문에는 출석 교회가 여전히 개방 중이라는 응답자 중 약 49%가, 교회가 폐쇄된 응답자 중에는 약 32.5%가 ‘동의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석 교회 관계자들이 신도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신경 쓴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교회가 폐쇄된 응답자 중에는 약 65%가, 교회가 개방된 응답자 중에는 약 51% ‘그렇다’라고 답했다.


전국 대부분의 교회나 종교 단체가 온라인 집회로 전환했지만 일부 교회는 여전히 기존의 오프라인 집회 실시를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초대형 교회 솔리드 록 처치의 경우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존 오프라인 형태의 예배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회 측은 “신도들에게 예배 출석을 강요하지 않지만 각 신도의 온라인 예배나 오프라인 예배 출석 권리를 존중한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도록 교회 문을 개방하는 것도 중요하게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주의 경우 종교 단체는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들에게 자발적인 폐쇄를 권고하고 있다. 드와인 주지사는 “교회 신도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형태의 예배를 고려해 주기를 부탁한다”라고 최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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