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공연일정 취소
▶ 클래식 애호가들 위해무료 디지털 콘텐트 ‘뉴욕 필 플레이즈 온’런칭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뉴욕 필하모닉 단원들. <사진=Chris Lee>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문화 등 사회적으로 모든 활동이 차단된 가운데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온라인 콘서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뉴욕 필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 중순부터 6월13일까지 정기연주회와 투어 공연까지 2019~20 시즌 공연 일정을 취소한 상태이다.
뉴욕 필은 뮤지션이나 청중들 모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관객들을 위로하고자 무료 디지털 콘텐트 ‘뉴욕 필 플레이즈 온’(www.nyphil.org/playson)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과거 연주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웹사이트에 올리며 우선 지난 달 26일 업로드된 얍 판 츠베덴 뉴욕 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뉴욕 필의 말러 ‘교향곡 5번’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말러의 음악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곡이다.
이어 4월2일에는 역시 2018년 얍 판 츠베덴 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의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중 1막 연주를 비디오로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하이디 멜턴(지클린데)과 테너 사이먼 오닐(지크문드)이 협연한다.
‘발퀴레’는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의 반지’ 네 편(라인의 황금-발퀴레-지크프리트-신들의 황혼) 가운데 음악과 스토리 모두 가장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뉴욕 필은 바퀼레의 1막을 연주한다.
이밖에도 온라인 콘서트로 알렉 볼드윈이 진행하는 클래식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금주의 뉴욕 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 This Week)을 통해 소개됐던 명연주자들의 뉴욕 필 협연들을 제공한다.
지금은 고인이 된 거장 로린 마젤 지휘의 뉴욕 필과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클린이 협연한 폴란드의 서양 현대음악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협주곡 2번, 로린 마젤 지휘의 뉴욕 필과 세계적인 첼리스트 알리사 바일러슈타인의 펜데레츠키 작곡 ‘첼로협주곡 2번’과 뉴욕 필의 슈베트트 교향곡 9번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어거스틴 하이델리히와 뉴욕 필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연주 등 12개의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다.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