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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식이요법ㆍ약물치료로 요산 꾸준히 줄여야

2020-03-31 (화) 박민찬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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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식이요법ㆍ약물치료로 요산 꾸준히 줄여야

박민찬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몸에서 생성된 핵산은 요산으로 변해 콩팥이나 장으로 배출된다.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유발하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갑작스러운 염증으로 관절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는 병, 통풍에 대해 알아본다.

Q. 통풍의 원인은.

“핵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체내에 요산이 많이 쌓이거나 콩팥 기능이 떨어져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혈중 요산이 증가할 수 있다. 이뇨제나 아스피린을 먹어도 요산이 잘 배출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술은 요산 생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요산 배출도 저해한다.”


Q. 증상은.

“발작성 관절염이 갑자기 나타나는데(통풍 발작) 치료하지 않더라도 며칠 내에 자연히 없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고 해가 갈수록 빈도가 잦아진다. 엄지발가락 관절에 잘 생기지만 무릎ㆍ발목ㆍ손목ㆍ손가락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요산 덩어리가 피부 밑에 만져지는 통풍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Q. 치료법은.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로 꾸준히 요산을 줄이면 관절염과 합병증을 막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요산강하제를 사용해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이 생기면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염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약을 끊지 말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먹어야 한다. 요로결석ㆍ콩팥 기능 감소ㆍ동맥경화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에 함께 관리해야 한다.”

Q. 통풍 환자를 위한 식이요법은.

“혈중 요산을 늘리는 식품으로는 돼지고기ㆍ소고기ㆍ내장ㆍ농축된 육수ㆍ생선류ㆍ새우ㆍ게ㆍ바닷가재 등이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닭고기 등 가금류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보다 통풍에 나쁘지 않다. 생선류는 모두 통풍을 일으킬 수 있다. 채소류는 요산 함유량에 관계없이 통풍을 일으키지 않는다. 커피나 차 종류는 원하는 만큼 마셔도 된다. 하지만 술은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고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에 금주가 필수다. 물은 하루 10잔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살이 찌면 요산 수치가 높아지므로 체중 감량을 권하지만 금식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는 혈액을 산성화시켜 오히려 요산이 늘어날 수 있기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코너]

<박민찬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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