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상선거 어려워...시애틀 재외선거 취소됐다

2020-03-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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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중앙선관위 25개국 41개 공관 조치

4월1일부터 6일까지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제21대 한국 총선을 위한 시애틀 재외선거가 취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미 대사관과 시애틀총영사관 등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내달 6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주에 발표됐던 공관까지 합할 경우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모두 40개국 65개 공관으로 늘었다.

4ㆍ15 총선의 재외투표 기간은 4월1일∼6일로, 선거사무 중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있는 유권자는 투표가 불가능해졌다.


이들 지역의 재외 선거인은 8만500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17만1,959명의 46.8%에 해당한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사관과 시애틀총영사관은 물로 뉴욕ㆍ로스앤젤레스ㆍ보스턴ㆍ샌프란시스코ㆍ시카고ㆍ애틀랜타ㆍ호놀룰루ㆍ휴스턴 총영사관, 시애틀총영사관 앵커리지출장소, 주휴스턴영사관 달라스 출장소 등 12개 공관의 선거사무가 중단됐다.

캐나다의 캐나다대사관, 몬트리올ㆍ벤쿠버ㆍ토론토 총영사관 등 4개 공관의 선거사무도 중단됐다.

선관위는 지난 26일 일부 지역에 대한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하면서 재외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제한적이나마 재외선거를 할 수 있는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ㆍ캐나다처럼 코로나19 상황의 급속한 악화로 재외선거 실시를 우려하는 주재국의 공식입장 표명이 있거나 주재국의 제재 강화로 정상적인 재외선거 실시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선 외교부 및 재외공관과의 논의 끝에 재외선거사무를 추가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서북미지역에선 알래스카 앵커리지는 별도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워싱턴ㆍ오리건ㆍ아이다호ㆍ몬태나주 선거를 관장하기 위해 시애틀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광수)가 구성됐다.

시애틀 선관위는 당초 시애틀영사관에서 4월1일부터 6일까지, 오레곤한인회관에서 4월3일부터 4월5일까지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서북미에도 확산되자 오리건투표소 운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중앙선관위 결정으로 시애틀영사관 투표소도 운영을 못하게 됐다.

시애틀선관위 관내에서는 2,877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쳐 투표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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