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통행·산업활동 중지…CO2·미세먼지 감소
▶ 폭력 범죄 줄었지만 가정폭력·성폭력은 증가
코로나19사태로 베이 전역이 신음하고 있으나 그동안 건강을 위협한 대기오염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율도 감소했다.
EB타임즈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자택대피’령으로 차량 통행과 산업활동 등이 대거 중단됨에 따라 평소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던 대기오염 정도는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이는 중국과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유행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베이지역 대기질 관리국의 필 마틴 디렉터는 “최근 베이지역 교량 교통량은 평소에 비해 70%가량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공기오염 미세입자가 20%정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소 연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역시 각각 40%, 20%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환경보호국(EPA)의 대기질 지수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측정된 베이지역 9개 카운티의 대기질 지수는 “좋음’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지난주 미세먼지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 41%, 산호세 36%, 오클랜드 21%가 감소하는 등 올해 들어 최저 수치가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로널드 코헨 UC버클리 화학 교수는 “맑은 공기도 좋지만 이는 모든 경제활동이 중단된 현상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활발한 경제활동이 다시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택 대피’령으로 바깥 인적이 드물어 지자 범죄율 역시 감소했다.
EB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산호세 경찰국은 23일 ‘자택 대피’령이 시작된 이후 산호세 시내 폭력범죄율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산범죄 역시 지난해 동기간 495건에서 현재 317건으로 감소했으며 이 밖에 폭행, 절도, 강도, 차량절도 등 다른 카테고리 범죄 역시 감소했다.
오클랜드도 이와 비슷하게 폭력범죄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91건에서 현재 79건으로 줄어들었다. 재산 범죄는 2% 늘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라고 산호세 경찰국은 설명했다. 외부 활동인구수가 적어져 범죄 기회 역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평소 비교적 덜 보고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건수는 증가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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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