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다리 수입 크게 줄어

2020-03-24 (화) 12:00:00 김경섭 기자
크게 작게

▶ 작년 대비 하루 30만 달러씩…지원 요청

골든 게이트 브리지 일일 통행 차량이 지난주 70%나 감소해 매주 150만 달러의 수입이 줄어들자 골든 게이트 브리지 관할구는 버스와 페리의 운행을 줄이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파올로 코슈리치-슈왈츠 골든 게이트 브리지 관할구 대변인은 이와 같은 사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라 모두가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할청이 2천 5백만 달러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작년에 비해 매일 30만 달러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코슈리치-슈왈츠 대변인은 관할구가 지방정부,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 긴급지원금을 요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지진에 대비해 다리를 보강하려던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골든 게이트 브리지 외의 베이지역의 다른 7개 유료 다리 역시 수입이 줄어들었다. ‘쉘터 인 플레이스’ 발동 후 덤바튼 브리지 61%, 산마테오 브리지 52%, 베이 브리지 43% 등 이들 7개 유료 다리의 수입은 작년에 비해 평균 44%가 줄어들었다.

베이지역의 유료 다리를 관할하는 베이지역 유료시설 관할청(Bay Area Toll Authority)의 랜디 렌트슬러 대변인은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10억 달러의 보유기금을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 기금은 지진에 대비한 다리 보수공사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경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