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주지사, 코로나 19 대처 위해
▶ 주민 56% 8주내 감염 전망에 고강수 조처
캘리포니아주 전역에는 주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9일 빠르게 확산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4천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당분간 집에 머물도록 하는 전례없는 강경책을 내놨다.
뉴섬 주지사는 전체 주민의 약 56%에 해당하는 2천560만명이 향후 8주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에 따라 꼭 필요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라면 주 당국이 공급할 수 있는 것보다 약 2만개의 병상이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 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4일마다 확진자수가 2배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었는데 실제 확진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부족한 병상에 확보하기 위해 댈리시티의 세톤(Seton) 메디칼센터(357개 병상)와 남가주 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소로 바뀔 것”이라면서 “주정부는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UC와 CSU 기숙사나 모텔 등을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택대피령 종료일을 정하지 않은 뉴섬 주지사는 “자택대피령을 공격적인 명령이라 비난한다면 이 비난은 나중에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받겠다”라면서 “지금 우리가 할일은 대규모 확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 당장에 전방위 압박작전을 수행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 해군이 서부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병원선 머시호를 LA 항구에 주둔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뉴섬 주지사가 내린 자택대피령은 지난 16일부터 베이지역에 내려진 명령과 유사한 것이다. 식료품점, 약국 병원 등 의료서비스 시설, 주유소, 은행, 세탁소 등 필수적인 사업만 운영하고 외출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또 비필수적인 비즈니스들은 임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며 식당은 테이크아웃서비스만 가능하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도 이날 주 전역에 자택대피령을 내린 뉴섬 주지사를 즉각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리카르도 시장은 “주지사가 전염병으로 초래될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LA시와 카운티도 식품점과 식당 등 필수 사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은 영업을 중단하고, 모든 주민들이 엄격하게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강력한 긴급 행정명령이 발동됐다.
19일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캐서린 바저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1개월간 LA시와 카운티 전역에서 주민들의 외출을 자제하고, 필수적이지 않는 대다수 리테일 비즈니스의 영업을 중단토록 하는 ‘세이퍼 엣 홈’(Safer at Home)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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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