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덤스 공중보건단장 “미, 중대 변곡점…한국처럼 될 희망도 있어”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처럼 이 질환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탈리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공중보건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6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지금 이 나라는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덤스 단장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감염자) 숫자 측면에서 2주 전 이탈리아가 있던 지점에 있다"며 "우리는 국가로서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한국의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가. 그래서 매우 공격적이 돼서 사망률을 낮추고 싶은가. 아니면 이탈리아의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는가"라고 물었다.
애덤스 단장은 "추정을 보면 우리는 이탈리아가 될 모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사람들이 실제로 귀 기울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손 씻기나 기침할 때 입 막기, 물건 표면 소독하기 같은 기본적 공중보건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한국이 될 모든 희망도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단장의 발언은 코로나19 대처의 성공 모델과 실패 사례로 각각 한국과 이탈리아를 들고 적극적으로 보건 조치를 실천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이탈리아와 같은 결과를 피하려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처럼 50명 이상이 모이는 모임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애덤스 단장이 말했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