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한항공, 미주노선 줄인다

2020-02-29 (토) 09:58:58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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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후 미주 감축은 처음… 뉴욕~인천 3월2~29일 기재변경

▶ 3월30~4월24일 밤 비행기 취소… 발열체크·기내방역 강화도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뉴욕~인천 노선 포함, 미주노선 일부를 줄이고 기재도 변경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주노선 감축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주노선의 매출액 비중이 큰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한항공 뉴욕지점에 따르면 대한항공 뉴욕~인천 노선 경우, 3월2일~3월29일 기존 368석 규모의 보잉 747-8i를 291석 규모의 보잉777w로 변경한다. 기재변경으로 매 회 77석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3월30일~4월24일 뉴욕발 인천행 밤 비행기(KE086편/0:50분 출발) 운항을 취소한다. 3월30일부터 한 달 가까이 밤 비행기가 없다는 뜻으로, 3월29일 인천발 뉴욕행 비행기(KE085편) 부터 취소된다.

기존 주 5회 운항하던 보스턴~인천 노선도 3월17일~ 28일 주 3회(수·금·일)로 한시적 감편에 들어간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은 3월2일∼25일, 호놀룰루~인천 노선은 3월2일∼27일 운항편을 일부 줄인다.


407석 규모의 A380 항공기가 투입됐던 로스앤젤레스~인천 노선은 3월2일∼14일 보잉747-8i(368석) 또는 보잉777-300(277석/291석)로 기재를 변경한다.

이와함께 대한항공은 코로나19와 관련,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28일 인천발 LA행 KE017편을 시작으로 미주 노선 전편에 대한 발열체크 및 기내방역 강화에 나섰다.

모든 미국행 항공편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 및 휴대용 체온계로 모든 탑승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코로나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인 MD-125 약품 이용해 기내 소독 진행한다. 발열체크로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37.5도 이상 체온 승객은 부득이 탑승을 거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유럽 노선 감축에 돌입한 아시아아나항공은 28일 현재, 하루 두 편 운항 중인 뉴욕~인천 노선 등 미주 노선에 대한 감편이나 기재변경 등의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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