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수백명, 신종 코로나로 자가 격리

2020-02-22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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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훔볼트, 새크라멘토 카운티서 2명 추가돼

▶ 캘리포니아주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어

베이지역 수백명이 지역 보건당국의 감시 하에 자가격리중이라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해 당국의 모니터링을 받는 이들은 약 6,700명이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이들에게 14일간 활동을 제한한 채 집에 머무는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최근 일본 크루즈선에서 대피한 170명을 포함해 캘리포니아 공군지지에서 엄격한 검역을 받고 있는 이들은 약 1,000명이다.

마린카운티 보건당국 책임자 매트 윌리스는 “당국은 자가격리자들의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발현 여부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면서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거의 없지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인 감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2,200여명이 사망하고 7만6,000여명이 감염됐다. 미국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34중 13명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을 방문한 배우자에게 감염된 이들이다. 일본 크루즈 승객 338명은 현재 격리중이며 그중 25명은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크루즈 승객들은 미국에서 재검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들 중에 확진자로 판명된 사람은 없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1일 훔볼트, 새크라멘토카운티에서 2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는 중국에서 귀국한 여행자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CDC 대변인도 2월 2일 이후 중국에서 귀국한 여행자들에게 자가격리를 요청했으나 응답율이 적어 다른 주의 자기격리자수가 파악되지 않다고 밝혔다. CDC는 SF공항을 포함한 11개 공항의 검역을 강화하고, 귀국자 명단을 지역보건국에 모니터링 대상자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CDC는 자기격리자들에게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의무적인 검역소에 머물지 않으며, 집 밖을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수백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국의 수잔 필 박사는 “이들 중 일부는 증상을 보고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자는 없다”고 밝혔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보건국은 수십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 박사는 “독감, 감기 증상일 수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닌 코로나바이러스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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