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주택시장 가격 하락 불구 가격·거래량↑
▶ 4분기 매매 중간가격 61만달러 전년비 7.4% 올라
퀸즈에서 주택매매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롱아일랜드시티에 새 빌딩이 또 올라가고 있다. [AP]
주택가격 하락으로 전국의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퀸즈는 여전히 ‘핫 플레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된 주택 비율이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등 주택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퀸즈의 주택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부동산 정보 및 중계회사 더글라스엘리먼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뉴욕시 맨하탄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같았고, 거래량은 1.2%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주택 중간가격은 2.5% 하락했고, 거래량은 6.2% 줄었다. 북부 맨하탄(할렘, 이스트 할렘, 워싱턴하이츠, 포트 조지, 인우드)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4분기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5.0% 하락했고, 거래량도 4.2% 줄었다.
하지만 뉴욕 퀸즈는 주택가격과 거래량 모두 변함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글라스엘리먼의 ‘2019년 4분기 퀸즈 주택(콘도, 코압, 1~3패밀리 하우스) 거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퀸즈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은 61만달러로 전년 동기 56만8,000달러보다 7.4% 상승했다. 거래량도 클로징 기준, 3,468건으로 전년 동기 3,248건보다 6.8% 늘었다. 특히 리스팅 디스카운트가 3.1% 줄고, 마케팅 타임도 2일 줄어 주택매매 경쟁이 매우 뜨거운 것으로 평가됐다. 재고물량은 5.7% 늘었다.
퀸즈의 한인밀집지역인 북동부 지역도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증가했다. 플러싱과 칼리지포인트, 와잇스톤, 베이사이드, 더글라스톤, 리틀넥, 오클랜드가든, 비치허스트 등을 포함하는 퀸즈 북동부 지역에서 지난해 4분기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은 73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했고, 거래량도 807건으로 전년대비 5.8% 늘었다. <표참조>
지난해 4분기 퀸즈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스토리아와 롱아일랜드시티,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를 포함하는 북서부로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88만1,975달러를 기록 했다. 거래량도 357건으로 전년대비 40.6% 늘었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거래된 콘도 중간가격은 105만2,74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1% 올랐는데,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28.3% 늘어, 매매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평가됐다.
퀸즈에서 주택 중간가격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라과디아 공항과 코로나, 이스트 엘름허스트, 엘름허스트, 플러싱 메도우 팍, 글렌데일, 잭슨 하이츠, 매스패스, 미들 빌리지, 릿지우드를 포함하는 서부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74만2,500달러를 기록해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북동부 지역을 앞질렀다.
퀸즈에서 주택 중간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51만달러를 기록한 라커웨이였다. 라커웨이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대비 14.6%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퀸즈에서 거래된 콘도의 중간가격은 68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했고, 코압의 중간가격은 31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다. 1~3패밀리 경우, 거래된 중간주택가격은 73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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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