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모기지 금리 3.47% 15년 고정금리도 3년래 최저
▶ 전국 매매수요 증가 판매량↑ …인상된 주택가격이 변수
모기지 금리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이 꿈틀 대고 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3년래 최저치인 3.4%대를 2주 연속 유지하면서 주택 매매 문의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
부동산 업계는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 이하, 3%대 모기지 금리는 바이어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영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Freddi Mac)의 13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3.47%로 1주 전 3.45%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3년래 최저치인 3.4%대를 유지했다. 3.4%대 금리는 2019년 9월 첫 주 3.49%를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더욱이 4.41%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올 봄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다.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2주 연속 2.97%로 역시 3년래 최저치다.
이 같이 낮은 모기지 금리에 전국적으로 매매 수요가 늘면서 주택 판매량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치) 건수는 전월 대비 3.6%,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554만채를 기록했다. 올 봄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크게 오른 주택가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 전체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6.9% 올랐다.
부동산 정보 및 중개회사 ‘더글러스앨리먼’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자료에 따르면 뉴욕의 주택가격 역시 크게 상승했다. 특히 퀸즈 경우 주택거래 중간가격이 전년대비 7.4%, 롱아일랜드 경우 5.6% 각각 증가했다. 첫 주택 구입자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설명이다.
뉴욕의 한 한인 부동산 중개인은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 바이어들이 주저하고 있다”며 “하지만 3%대 모기지 금리는 분명,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뉴욕일원 한인 부동산 시장은 아직 한겨울이다. 퀸즈와 롱아일랜드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시장 경우, 2월 현재 매물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큰 손(중국계 자본 등)들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바이어들의 매매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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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