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방문객, 중국인 멕시코 이어 2위
▶ 단체예약 줄취소...식당·호텔 울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미국과 중국간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샌프란시스코 관광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7일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SF관광국에 따르면 중국은 멕시코에 이어 SF시를 찾는 해외관광객 2위 국가(2018년)로, 매년 중국인 50만명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본토에서 들어오는 외국 국적자들의 입국이 금지되고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의 검역이 강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예약 줄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SF공항(SFO)과 중국간 운항편을 6일부터, 에어 차이나와 차이나 이스턴 항공도 7일부터 중단하며, 차이나 서던 에어라인의 베이지역과 광저우간 운항편도 2월 16일 종료된다. 이 항공편들이 3월말까지 재개되지 않을 예정이라 당분간 SF관광업소들은 타격을 피해가기 힘들게 됐다.
수 무진 SF관광명소 대변인은 “중국 관광객수가 줄어들면서 피어39 식당들의 단체예약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면서 “운항이 재개되는 4월로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해산물 식당 ‘포그 하버 피시 하우스’도, 샌프란시스코 관광투어 버스 ‘빅 버스 투어’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약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빈 캐롤 샌프란시스코호텔연합회 CEO는 “일부 호텔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중국서 오는 비즈니스 출장자들까지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그 야겔 SFO 대변인은 “유나이트 항공 등이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행 운항을 중단했지만 싱가폴 항공과 캐세이 퍼시픽항공은 계속 운항하고 있다”면서 “전체 항공편이 1.4% 감소해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디자인 소프트웨어 컴퍼니 피그마(Figma)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에도 신종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참석을 취소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F시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도 8일 열리는 중국설 퍼레이드(오후 5시-9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노먼 리 SF시의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는 두려움이 아시안 차별로 이어져는 안된다”면서 “행사장에 응급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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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