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감사원, 2009년~2019년 10년간 24.3%↑
▶ 작년‘헬스 케어’ 3만5,300개 늘어 전체 40.5%
뉴욕시의 일자리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한인들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 면접을 보고 있다.
실업률 2년 연속 역대 최저… ‘퀸즈' 5개보로 중 가장 낮아
뉴욕시의 일자리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주 감사원(원장 토마스 디나폴리)이 5일 공개한 ‘뉴욕시 일자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2019년 10년간 뉴욕시의 일자리 증가율은 24.3%로 같은 기간 전미 15.3%, 뉴욕주 14.5%를 크게 앞섰다. 10년간 증가한 일자리 수는 90만7,600개로, 지난 1992년~2000년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주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일자리 증가는 ‘헬스 케어’(Health Care)와 ‘비즈니스 서비스’(Business Services), ‘사회 복지’(Social Assistance) 등 3개 업종에 집중됐다.
2019년 한 해 동안 총 8만7,200개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헬스 케어’ 업종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모든 의료 서비스를 포함하는 ‘헬스 케어’ 업종은 지난해 3만5,300개 늘어, 지난해 뉴욕시에서 증가한 일자리 전체의 40.5%를 차지했다. 특히 홈 헬스 케어 부문의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회계사와 변호사, 프로그래머, 사무원 등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은 지난해 1만8,200개가 늘어 ‘헬스 케어’ 업종의 뒤를 이었다. 증가 비중은 전체의 20.9%. 일자리 확대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증가율이지만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가장 많은 21만1,200개의 일자리를 추가, 경기침체 후 늘어난 뉴욕시 전체 일자리의 23%를 차지했다.
‘사회 복지’ 업종은 지난 한 해 1만2.300개가 늘었다. 지난해 뉴욕시에서 증가한 일자리의 14.1%에 해당한다. ‘사회 복지’ 업종의 일자리는 2018년 1만900명 등 지난 2년간 특히 많이 증가했는데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사회 복지’ 업종의 일자리는 19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거나 하락한 업종도 있다.
‘건설’(Construction) 업종은 일자리 증가 둔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일자리가 300개 늘었지만 이는 경기침체 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었다.
‘금융’(Financial Activities) 업종은 일자리가 오히려 감소했다. 2018년 일자리가 7,200개 늘었지만, 2019년 2,800개 줄었다. 은행과 소매 금융 부문의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부동산과 보험, 증권 부문은 3,700개 감소했다. 특히 증권 부문은 지난해 1,3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경기침체 이전보다 5% 가까이 줄었다.
한편 뉴욕시의 실업률은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기였던 지난 2009년 9.3%에 달했던 실업률은 2018년 역대 최저치인 4.1%로 뚝 떨어졌는데 지난해 역시 4.1%의 실업률이 이어졌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퀸즈의 실업률은 3.6%로 뉴욕시 5개보로 가운데 가장 낮았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뉴욕시의 지난 10년간 일자리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뉴욕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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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