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빌딩국, 수퍼바이저 SST 카드 단속 강화
▶ 수퍼인텐던트 30분 내 현장 복귀 못하면 벌금 티켓
뉴욕한인건설협회 권치욱 회장이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모임에서 공사현장에 대한 뉴욕시 빌딩국의 단속 강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욕한인건설협,“전문가 구성 대응팀 발족 회원 권익보호”
#건설업자 한인 김모씨는 최근 공사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수퍼인텐던트(CS)가 자리를 비운 사이 들이 닥친 빌딩국 직원으로부터 1만 달러가 넘는 벌금 티켓을 받았다. 같은 시간 다른 공사현장에 있던 수퍼인텐던트가 30분 내에 해당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생긴 일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현실성이 결여된 단속이라며 한숨지었다.
#건설업자 한인 이모씨는 최근 공사현장에 들이닥친 빌딩국 직원이 벌금 티켓을 떼기 위한 단속을 벌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씨는 “단속에 대한 특별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무작정 위반 사항을 죽 열거하며 여러 장의 티켓을 발급했다”며 “오샤 안전 필증 등 일반적인 안전단속이라면 이해하지만 가이드라인도 없는 이 같은 단속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인 건설업계가 당국의 무차별적인 단속 강화로 비상이 걸렸다.
한인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수퍼인텐던트’(Superintendent) 단속 등 공사현장에 대한 단속이 한층 더 강화되면서 1만 달러가 넘는 벌금 폭탄을 맞고 있는 건설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단속강화는 뉴욕시 빌딩국이 CS(Construction Superintendent) 즉 공사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수퍼바이저의 SST(Site Safety Training) 카드 단속을 예고한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뉴욕한인건설협회 권치욱 회장은 “공사규정 단속과 함께 컨트랙터(GC) 면허 및 공사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면허(오샤 안전교육 이수필증)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SST 카드 단속까지 시행되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특히 수퍼바이저(수퍼인텐던트)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반드시 SST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회장은 “수퍼인텐던트는 매일 여러 곳의 공사현장에 들러야 하기 때문에 단속반과 마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 문제는 주로 수퍼인텐던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생하는 데 30분 내에 해당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거나, 이를 대신할 프로젝트 매니저인 ‘컴페턴트’(Competent)가 없을 경우, 벌금 티켓이 발급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시 빌딩국의 이 같은 무차별적인 단속과 관련, 지난 4일 폴 벨론 시의원과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한<본보 2월5일자 경제 3면> 김영진 전 건설협회장도 “뉴욕시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다른 공사현장에 나가 있는 수퍼인텐던트가 30분 내에 해당 공사현장에 복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수퍼인텐던트 1명이 매일 8~10개 정도의 공사현장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 같은 단속은 티켓을 떼기 위한 단속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단속도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하는데 최근 진행되는 단속은 그렇지가 않아 우려가 크다”며 “규정 위반이 시정돼야 하듯 이 같은 무차별적인 단속도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의 공사현장 단속강화에 대해 뉴욕한인건설협회는 대응팀을 구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권 회장은 “전문가와 변호사들로 구성된 대응팀을 발족, 티켓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회원 권익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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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