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Wuhan)에서 발원됐다고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이 중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고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 중국 광동에서 시작된 사스(SARS-CoV) 코로나 바이러스가 26개국으로 퍼지면서 8,000명 이상 전염이 되고 총 774명이 사망하였다.
2012년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 또한 많은 나라에 걸쳐 전염되었고 특히 한국이 주요 감염국가 중 하나였으며 감염 시 사망률은 35%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중 1/3 정도는 폐렴과 같은 폐질환으로 나타난다. 독감처럼 주로 가을 겨울에 많이 발생하지만 일년 내내 발견될 수 있다. 2019년 말에 발생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추운 겨울에 시작되었다. 이런 코로나 바이러스는 독감이나 일반 감기처럼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비말(침과 콧물 방울)로 인해 몸 밖으로 노출된다.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발표에 따르면 현재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이 매일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2020년 1월 26일 기준 2,118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이 중 56명의 환자가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첫 확진 환자는 지난 1월 21일 발표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다. 중국 우한에서 거주하는 이 여성은 열과 근육통 증상을 가진 채 인천공항으로 한국에 들어갔다. 이후 38.3도의 열과 다른 증상들이 발견되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DNA 검사를 통해 확진되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1월 26일 기준, 두 명의 환자가 확진되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각각 발생하였는데 두명 모두 중국 우한에서 미국으로 입국하였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에 따르면 세 건의 다른 케이스가 워싱턴주, 시카고, 그리고 아리조나주에주에서 각각 발생하여 미국 내 총 5명의 환자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확진된 상태이다.
우한에서 전염된 환자들을 역학 조사 해보니 우한 폐렴 환자들은 대부분 우한 화난 시장(Huanan Seafood Market)이라는 한 수산시장에서 일하거나 자주 들렀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특히 이 시장에서는 해산물 말고도 토끼, 뱀, 박쥐, 자라 등 이색적인 야생동물들이 거래되었다. 실제로 야생동물들을 판매하는 상점과 그 주변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되었고 중국 당국은 해당 시장을 폐쇄하고 방역처리하였다.
그러나 이후 나타난 확진 환자들 중 화난 수산시장에 가까이 간 적이 없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확진 케이스들이 나타나, 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WHO에서는 우한에서 살아있거나 죽은 동물들, 그리고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들과의 접촉을 반드시 피하라고 권고하였고 지난 1월 22일 중국 정부에서는 우한을 오가는 모든 대중교통과 항공편을 통제하였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내 대형 공항들에서는 입국하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특수스캐너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WHO 보고에 따르면 우한 폐렴 증상들로 대부분 열, 호흡곤란, 기침과 폐렴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독감이나 감기와 유사하여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최근 14일 내에 중국 우한에서 여행한 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한 폐렴 감염 예방을 위해서 WHO에서 권고하는 내용 중 첫번째는 알콜성 손소독제 또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다. 손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침과 재채기가 날 때에는 팔꿈치를 굽혀 입과 코를 감싸거나 티슈를 사용해 감싸고 사용후에는 바로 티슈를 버린 후 손을 씻는다.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만약 본인에게 열이 나고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을 찾아 이전 여행 기록과 증상을 알린다. 그리고 날것이나 조리가 덜 된 고기 섭취를 피한다. 생고기, 동물의 내장기관과 우유 등을 취급할땐 교차감염을 피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를 요하고, 안전한 음식 취급법에 따르도록 한다.
사실상 아직까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나 확실한 감염 경로, 그리고 질병의 잠재력이 완벽히 분석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렇게 빠르게 전파되고 진행되는 우한 폐렴에 대해 CDC와 WHO에서도 급히 파악중이다. 어떤 감염질환이 발생하더라도 개인 위생을 잘 지킨다면 감염 확률이 떨어진다. 가장 기본적인 손씻기부터 시작하여 위생관리에 각별히 힘쓰도록 하자.
문의 (213)480-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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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차민영 내과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