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광현 투 피치 한계 벗어나야”

2019-12-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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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언론 의구심…MLB 연착 열쇠는 커브·투심될 듯

“김광현 투 피치 한계 벗어나야”

세인트루이스의 33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광현. [AP]

세인트루이스 언론이 새로 계약한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투 피치 투수’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세인트루이스의 유력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4일 독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코너에서 ‘김광현 영입의 성패’를 묻는 질문에 담당 기자 데릭 굴드는 ‘기대 반, 걱정 반’의 답을 내놨다.

굴드 기자는 “아직은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메이저리그에서도 펼칠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며 “김광현은 뛰어나고, 부드럽고, 안정적인 투구 동작을 갖췄다. 운동신경도 탁월하다. 그러나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 피치 투수의 한계도 가지고 있다”고 장단점을 설명했다. 이어 “투 피치 투수인 김광현이 긴 이닝을 던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김광현의 목표는 메이저리그 입성이었다. 선발과 불펜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덧붙여 선발보다는 불펜투수로 기용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김광현은 오랫동안 ‘슬라이더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공’과 ‘느린 공’을 연마했다. 그리고 그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연착륙 과정에서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올해 KBO리그에서 슬라이더의 반대 방향으로 휘는 투심과 시속 120㎞대의 커브를 자주 던지며 ‘투 피치 투수’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이 이런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잘 가다듬어 활용한다면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800만달러에 계약하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얻었다. 하지만 구단은 선발을 보장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내년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4,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헛슨 등 우완 1∼3선발을 갖췄고 애덤 웨인라이트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다른 선발 경쟁투수들도 우완이어서 왼손투수인 김광현이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실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팀이 원하는 곳에서 던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선발 투수로 뛰면 최상”이라고 선발진 진입을 향한 의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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