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단체·업주들, 인건비 등 운영비 인상 부담 가중
▶ 업체 협상 통해 가격 인하·새 아이템 구입비용 줄여
한인 단체들과 업주들이 공동 구매를 통한 활로를 찾기 위해 팔을 걷는다.
인건비 등 운영비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면서 새해 우선 사업으로 공동구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동 구매 아이템에 대해서는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아이템의 공동 구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한인식품협회는 현재 유제품 업체인 크림오랜드와의 우유 가격 재협상을 진행중이다. 미중 무역 분쟁과 소비 시장 변화 등으로 인해 뛰는 가격을 쫓아가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년만에 도매 가격이 21% 오르면서 지난달 부터 업체 교체와 재협상 등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크림오랜드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광민 회장은 “배달 인력 부족과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업체측이 재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업체 교체 등도 고심했었다. 다행히 협상이 순조로워서 새해에는 인하된 가격으로 우유 공급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며 “구매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회원 업소가 약 600곳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실제 참여 업소는 160곳”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드라이크리너스협회도 내년 봄, 장비 쇼를 개최하고 공동 구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뉴욕주내 주거용 건물내 세탁소들은 환경 보호국(DEC) 규정에 따라 퍼크 기계 사용을 2020년 12월21일까지 중지하고 하이드로 카본 기기와 웨트클리닝 등 대체 솔벤트 기기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뉴욕시 소방국이 하이드로 카본을 인화성 물질로 규정,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예방을 위한 추가 설비 설치를 요구하면서, 업주들이 기기 교체 비용을 포함해 총 10만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협회는 화재 방지를 위한 설비 기술자 등도 초청,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활동과는 별도로, 약 100명의 뉴욕 한인 세탁인들은 올 초부터 카카오톡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별도로 장비 세미나를 개최하며 공동 구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뉴욕 머시너리의 관계자를 초대, 베이사이드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이미 기기를 교체한 롱아일랜드 시티의 한인 업소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중이다.
뉴저지 세탁협회 역시 현재 개스와 전기 공동 구매에 이어 퍼크 기기 교체를 위한 공동 구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고가의 장비 구입을 앞두고, 회원들을 위한 표준 계획서 등 서류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영석 회장은 “기기 교체를 원하는 회원들로부터 현재 갖고 있는 기기 사양 등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내달 협회 시무식에서 함께 공동 구매를 구체적으로 논의, 3월에는 서너 업체로 최종 확정하고 추가 융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공동 구매 효과를 최대화 하기 위해 뉴욕 한인드라이크리너스협회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구매 아이템의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보험 공동 구매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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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