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은 량도 오랜 기간 마시면 암 발병 위험률 크게 높아져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다. 지나친 음주는 피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술을 하루 한잔 정도로 적당히 마셔도 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하루 한잔 정도 술을 적당히 마셔도 암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33개 종합병원에 등록된 6만 3,232 명의 암환자와 동일한 숫자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을 비교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 술을 마신 기간 등을 자체적으로 보고했다.
연구결과, 하루 한잔 10년간 마신 사람들은 암 위험이 5% 높았다. 하루 술 한잔의 기준은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이 23g 포함된 것으로 6온스의 일본 사케, 6온스의 와인, 17온스의 맥주, 또는 2온스 위스키 등이 해당한다.
또한 하루 2잔 40년간 마셨던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암 발병 위험이 54%나 증가했다. 특히 구강암, 후두암, 위암, 대장암 등이 연관성이 높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암 발병 위험은 가장 낮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암협회(AHA) 저널 ‘캔서’(Cancer)에 실렸으며, 뉴욕 타임즈, 타임지 등이 보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구 참여자의 자가 보고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연구팀이 가족력이나 식이습관, 운동 등을 통제할 수는 없었다.
도교 대학 연구팀의 마사요시 자이츠 박사는 “술을 오랜 기간 마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