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챔스 16강서 강호들 피하는 ‘행운’
2019-12-17 (화) 12:00:00
김동우 기자
▶ UCL 16강전 대진추첨
바르셀로나-유벤투스-PSG 등 우승후보 피해 라이프치히 만나
▶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아틀레티코 초반 충돌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대진추첨이 실시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팀 RB 라이프치히를 만났다.
16일 스위스 니옹의 UEFA 헤드쿼터에서 실시된 대회 16강전 대진 추첨에서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와 맞붙게 됐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G조에서 3승2무1패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소속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5라운드를 치르며 10승3무2패(승점 33)로 2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31)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분데스리가 소속이지만 지난 2009년에 창단돼 역사가 10년에 불과한데다 지난 2016-17 시즌에 처음 1부리그에 올라온 팀이어서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손흥민도 한 번도 상대한 적이 없는 팀이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구단 잘츠부르크와 같은 구단주 그룹을 지닌 자매구단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위를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 라이프치히는 조별리그에서 제니트(러시아)와 벤피카(포르투갈), 리옹(프랑스)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팀이니만큼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었던 다른 후보(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등)들과 비교하면 중량감이 떨어져 라이프치히를 만난 것은 토트넘에게 엄청난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조 1위팀과 16강전에서 만나는데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맨체스터시티, 리버풀)은 만날 수 없었고 조별리그 같은 조였던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만나지 못해 16강전 상대 후보는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발렌시아(스페인), 라이프치히 등 5팀뿐이었다. 이들 5개 팀 가운데 토트넘이 상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면 라이프치히를 고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으니 대진운이 따랐다고 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내년 2월19일 홈에서 1차전을 치르고, 3월10일 라이프치히 원정 2차전에 나선다.
한편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이탈리아 세리에A 6위인 아탈란타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발렌시아는 H조에서 3승2무1패(승점 11)로 1위를 차지했고, 아탈란타는 C조에서 2승1무3패(승점 7)로 16강에 턱걸이했다. 아탈란타는 이번 대회 16강 중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어서 발렌시아 역시 조 추첨 행운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서 나머지 16강 매치업에선 우승후보들이 때 이른 만남도 불가피하게 이뤄졌디. 가장 큰 ‘빅뱅’은 두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충돌로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수도 있게 됐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리버풀도 완강한 팀 컬러로 유명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만나게 돼 8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고 첼시(잉글랜드)도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고생문이 훤히 열렸다. 이밖에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이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리옹(프랑스)과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