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임시총회
▶ 교협 출범이후 처음…무기명 투표부쳐 10대6 가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증경회장단 회장 송병기 목사와 총무 이재덕 목사가 이종명 목사 제명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책임지는 자세 필요” vs “좀 더 지켜봐야” 의견 대립
송병기 목사 “책임 통감”… 증경회장 사임서 제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이종명 목사<본보 10월31일자 A3면 등>가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민석 목사) 증경회장단(회장 송병기 목사)에서 전격 제명됐다.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회원이 제명된 것은 뉴욕교협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교협 증경회장단은 15일 베이사이드 삼원각 중식당에서 참석가능 회원 21명중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증경회장단에서 제명을 결정하는 1안과 ▲임원 3명+회원 2명 등 5명의 조사위원회를 구성, 추후에 제명을 결정하는 2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10대 6으로 1안을 채택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제42대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을 역임한 이종명 목사는 증경회장단에서 제명됐다.
뉴욕교협 증경회장단에 따르면 이날 임시총회에 이종명 목사가 참석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폐회까지 참석하지 않았다.
한 증경회장은 “이종명 목사 스스로가 증경회장단에서 물러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제명을 결정하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목회자는 사회의 리더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증경회장단에서 제명을 결정하자는 주장과 아직 검찰 기소전이라 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건을 좀 더 지켜 본 후 제명을 결정하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끝에 이 두 안이 표결에 부쳐 졌다. 회의 직후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회장 송병기 목사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장 사임서를 제출했다.
한편 이종명 목사는 이날 오전 퀸즈형사법원에 변호인과 함께 출두, 법정 서류 등을 확인한 후 귀가했다. 이 목사의 다음번 공판일은 1월10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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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