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은 UCL 첫 선발 출전서 슈팅 2회, 후반 초반 교체
▶ 유럽 챔피언스리그

이강인이 릴 선수들 사이에서 볼을 컨트롤 하고 있다. [AP]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황희찬(23)이 유럽 최고 무대에서 또 한 번 ‘황소 드리블’의 진가를 뽐냈다. 또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은 꿈의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5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의 활약 덕에 조 1위를 달리던 나폴리를 상대로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잘츠부르크는 조 3위(승점 4ㆍ1승1무2패)를 유지했고, 나폴리(승점 8ㆍ2승2무)는 리버풀(승점 9ㆍ3승1패)에 추월당해 2위로 내려앉았다.
황희찬은 전반 10분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가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의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턴에 속았던 쿨리발리는 황급히 태클로 막으려다가 발을 걸어버렸다. 엘링 홀란드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잘츠부르크가 황희찬과 미나미노 다쿠미 콤비를 앞세워 몇 차례 번뜩이는 공격을 펼쳤지만 추가골은 올리지 못하는 사이, 나폴리가 다시 그라운드를 장악해나갔고, 전반 막판 동점골을 뽑았다.
멕시코 출신 골잡이 어빙 로사노가 전반 43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을 잘츠부르크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았다.
양 팀은 후반전에도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아 결국 1-1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강인은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초반 교체됐다. 발렌시아(스페인)는 릴(프랑스)과의 H조 4차전 홈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이날 전반 25분 릴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빠른 배후 침투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전반전 압박의 강도와 수비 전열에서 문제를 보이며 조 최하위팀인 릴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왼쪽과 오른쪽을 부지런히 오갔지만 좀처럼 재능을 펼칠 기회가 오지 않았다.
전반 35분 힘이 많이 실리지는 않았지만 정확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는 헤딩으로 시즌 2호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3분 뒤 시도한 슈팅도 무위에 그쳤고 결국 후반 9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한편 안방에서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21분 나온 대니 파레호의 페널티킥 골로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36분 행운의 자책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2분 뒤엔 조프리 콘도그비아가 30여m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발렌시아에 2골차 리드를 안겼고, 후반 45분에는 페란 토레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승점 7(2승1무1패)을 기록한 발렌시아는 이날 무려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4로 비긴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와 승점이 같고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