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32분 교체투입 후 13분만 뛰고 최하 평점
▶ 발렌시아, 적지서 강호 아틀레티코와 1-1로 비겨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선수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종아리 쪽으로 위험한 백태클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프로선수로 첫 퇴장을 당했다. [연합]
이강인(18·발렌시아)이 거친 백태클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아쉬운 상황을 경험했다. 그리고는 라커룸에서 아쉬움에 눈물까지 흘렸다.
발렌시아는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끝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강인의 퇴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주 평양 원정을 다녀온 뒤 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전반 38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32분 데니스 체리셰프 대신 이강인을 왼쪽 날개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7분 다니엘 파레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20m가 넘는 장거리 프리킥을 오른발로 멋지게 성공시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강인도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3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잡아 동료에 연결,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후반 45분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상대의 빠른 역습 상황에서 질주하는 산타이고 아리아스를 저지하려다 위험한 백태클을 시도했고 이강인의 왼발 축구화 스터드가 아리아스의 왼쪽 종아리에 꽂혔다. 아리아스의 스타킹이 찢어질 정도로 거친 태클이었고 처음엔 옐로카드를 꺼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이를 레드카드로 바꿨다.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것이 그나마 이강인과 발렌시아엔 불행 중 다행이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5.1을 줬다.
발렌시아 수비수인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는 경기 후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면서 “이강인은 복잡한 심경이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다. 이강인은 아직 어리고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에게 ‘우리는 늘 너와 함께 하고 있다’라는 말을 해줬다. 이강인은 팀에 도움을 줄 선수”라며 “23일에 또 다른 경기가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는 오는 23일 릴(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원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