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 그룹, 25개국 젊은층 연구결과 ‘정신적 피난처’ 역할
불확실한 미래와 정체성 문제 등으로 불안감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정신건강 치료에 신앙심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바나 그룹이 월드 비전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25개국에서 18~35세 연령의 젊은층 1만5,36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10명 중 4명(40%)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고 답했다. 기독교인 응답자 가운데에는 39%, 기타 종교를 지닌 응답자는 3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무종교자나 무신론 응답자는 47%로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도 40%였고 기독교인도 같은 비율인 반면 무신론자나 무종교자는 44%로 더 높았다.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지닌 응답자는 36%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응답자의 28%는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을 자주 겪는다고 답했고 이중 미국인은 무려 39%로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겪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무신론자와 무종교자가 37%로 가장 높았던 반면 기독교인이 23%, 기타 종교가 26%로 나타나 신앙심을 지닌 응답자들이 대체로 더 낮았다.
정체성의 문제로 자기 자신에게 불안해하는 응답자도 전체의 22%로 나타났고 기독교인이 18%로 가장 낮았으며 기타 종교자가 21%였던 반면 무신론자 무종교자는 29%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신앙공동체에 몸담고 있으면 정체성과 소속감을 안겨주는 효과가 있고 신앙공동체 안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숨김없이 나누는 것이 서로에게 의지가 될 뿐만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젊은이들의 불안감은 스스로에게 지우는 압박감에서 비롯된 것이 많고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비교 당하며 초래된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숨 가쁘게 돌아가는 빡빡한 세상살이 일상에서 벗어나 교회나 성당, 회당 등에서 마주하는 신앙공동체가 정신적인 피난처 역할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단, 무조건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에 관한 전문가 상담과 필요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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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