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도, 물도, 마음도 ‘단풍’에 물들다

2019-09-27 (금) 박평식 US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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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투어 박평식의 세계일주 길잡이 - 단풍일주+제주

산도, 물도, 마음도 ‘단풍’에 물들다

육각형 돌기둥이 겹겹이 쌓여 성처럼 우뚝 솟아있는 주상절리. 돌기둥 사이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제주관광공사]

이제 곧 추분(秋分·9월23일)이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더운 것도 추분까지다.

바야흐로 가을, 가을의 대한민국은 최고의 여행지다. 고운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모국의 산과 나무, 청명한 하늘과 바람, 그리고 가을 진미들… 필자가 한국산인 탓도 있겠지만, 세계 어디를 다녀도 한국의 가을 단풍과 비교할만한 곳은 없다고 감히 단언한다.

2019년 가을, ‘US아주투어’는 진즉부터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시던 단풍 모국일주 여행상품을 내놨다. 다양한 모국관광 상품들 가운데 이 시기에만 특별하게 선보이는 초특가 특선 상품이다.


이번 단풍 모국일주는 인천을 시작으로 속초, 평창, 문경, 구미, 보은, 순창, 군산, 부안, 광주, 진도, 제주까지 한반도를 유랑한다.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부안 내소사, 천년고찰 백양사, 울창한 강천산이 울긋불긋 가을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기다린다.

모국의 가을은 곱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도 참 좋다. 고등어와 시래기조림부터 황태구이와 옥수수막걸리, 버섯전골, 생대구탕, 산채정식, 대통밥, 해물전골, 흑돼지 주물럭, 전복죽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 도착하면 지역별 최고의 밥상을 만날 수 있다. 특산물들을 한 상 가득 차려놨으니 미각여행이라 불러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겠다.

일정부터 호텔, 식사에 이르기까지 차원이 다른 US아주투어와 함께 ‘맛’있고 ‘멋’있는 모국으로 특별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울긋불긋 가을산으로 단풍놀이

‘가을산’하면 역시 설악이다. 산이 험해서 ‘악!’ 소리가 난다는 바로 그 ‘악산’의 대표, 설악산!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첫 단풍을 볼 수 있으며, 가장 진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칠고 웅장한 산세와 고운 단풍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단풍 명산, 설악산은 가을볕을 즐기며 여유롭게 한나절 단풍놀이를 즐길 코스로 적당하다.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신흥사는 신라 때의 고찰이다. 9층 석탑에는 석가모니의 사리가 봉안돼 있다. 등산로 길목에 거대한 불상인 통일불도 눈길을 끈다. 와선대와 비선대는 거대한 바위가 인상적이다. 와선대에서 신선이 누워 쉬다가 비선대에서 하늘로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비선대는 널찍하고 거대한 바위가 한개의 소를 이룬다. 옆으로 장군봉, 미륵봉(장군봉), 형제봉, 선녀봉이라 이름 붙은 세 암봉들이 웅장하게 솟아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권금성’이다. 고려 고종 40년(1253년)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고 이때 권씨, 김씨 두 장수가 하룻밤에 성을 쌓았다고 해서 권금성이라 불린다. 현재 성벽은 거의 허물어지고 터만 남아 있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엔 신록,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으로 연중 어느 때나 설악의 장엄함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에델바이스를 비롯해 1,200여종의 희귀 식물과 반달곰을 비롯한 1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정상인 봉화대에 오르면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오색창연한 단풍과 울산바위, 동해바다가 만드는 절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물이 날 정도다.

이어 찾을 곳은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경북 문경새재다. 아름다운 단풍 사이로 사과 향기가 퍼지고, 그림 같은 단풍길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옛 성곽길도 시선을 잡아끈다. 관문 앞에 이르면 너른 들녘에 튼실하게 쌓인 성벽과 관문, 그 뒤로 병풍을 두른 듯한 백두대간의 산자락들이 눈 앞에 우뚝 서 있다. 길가에 꽃처럼 피어 있는 붉은 단풍과 은행나무는 가을의 정취를 풍성하게 하고, 함께하는 개울은 잔잔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뽐낸다.

금오산 최정상 봉우리인 해발 976m의 현월봉도 울긋불긋 단풍옷으로 갈아입고 여행가들을 반긴다. 명물인 케이블카는 1974년에 개통되었다. 절경인 대혜폭포 인근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무릎이 아픈 어르신도, 걸음마를 배운 꼬마도 부담 없이 산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남 5대의 명산인 내장산과 부안 내소사, 천년고찰 백양사, 수려한 산세의 강천산 군립공원에도 여지없이 단풍이 물들어 있다. 한반도를 따라 즐거운 단풍 산책, 단풍 놀이가 이어진다.

제주가 그린 가을 풍경화

제주의 가을은 색부터 다르다. 제주의 화산작용으로 생긴 크고 작은 오름마다 억새풀들이 피어나 오묘한 가을색을 더한다.

또한 제주에는 바람의 섬답게 바람과 바다가 빚어낸 빼어난 볼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주상절리대가 대표적인 예다. 대포동 바닷가에 가면 거대한 육각형 돌기둥이 해안선을 병풍처럼 둘러친 주상절리대가 나온다. 1.75km 해안에 걸쳐 높이가 30m는 족히 됨직한 육각형 돌기둥이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장관을 보노라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면 성난 파도가 돌기둥을 타고 하늘까지 용솟움쳤다가 포말로 부서져 내린다.

서귀포에서는 하늘과 땅을 이어준다는 천지연폭포도 만나볼 수 있다. 길이 약 22m, 너비 약 12m의 천지연은 기암 절벽에서 세찬 옥수가 떨어지는 경승지다. 여기에 여러 상록수와 양치식물이 빽빽이 우거져 울창한 숲을 이룬다. 특히 이곳에 자생하는 아열대성 상록수인 담팔수 몇 그루는, 이곳이 담팔수의 북한계지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희귀시되어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밖에도 가시딸기·송엽란 같은 희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보호되고 있다.

이밖에 사랑과 힐링의 동양 최대 수목원 카멜리아 힐, 마라도와 용머리해안, 송악산, 석부작 테마농원, 10,000평 부지에 조성한 금능 석물원, 하늘로 날아오르는 용의 머리를 닮은 용두암 등 수많은 볼거리가 넘쳐난다.

마지막으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특히 철 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자연경관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게 한다. 등산로인 성판악코스는 성판악에서 진달래밭(7.3㎞)을 거쳐 정상(동능 2.3㎞)에 이르는 총 9.6㎞ 코스다. 거리는 길지만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다. 잘 익은 홍시처럼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한라산의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모국관광은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한 번 가보면 또 가고 싶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진다. 올가을, 그리운 모국의 너른 품에 안겨보자.

US아주투어는 그외에도 ▲모국일주+제주(10일) ▲제주(4일) ▲서해+제주(7일) ▲동해+제주(7일) 등 일정, 호텔, 식사 등이 차별화된 다양한 글로컬 모국관광 여행상품들을 전개하고 있다.

여행 팁

‘US아주투어’는 한반도를 따라 모국의 단풍을 감상하는 ‘모국단풍일주’ 특선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제주 롯데호텔 3박으로 더욱 편안한 ‘모국단풍일주+제주’(11일)는 10/28(서울 현지), ‘태국+모방단풍’(11일)은 10/20, ‘베트남 하롱베이+모방단풍’(11일)은 10/20에 출발한다.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213)388-4000, www.usajutour.com

<박평식 US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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