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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3,500만명 교회 떠난다

2019-09-27 (금)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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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선교기구 보고서, 미 기독교인 73%→59%로 하락

향후 30년이 흐른 2050년이 되면 미국에서는 무려 3,500만명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날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131쪽 분량의 전망 보고서는 청소년 선교 기구인 ‘데어 투 셰어(Dare 2 Share)’가 ‘위대한 기회(Great Opportunity)’란 제목으로 최근 발표한 것으로 퓨 리서치 센터, 베일러 종교 조사, 공공종교연구소(PRRI), 갤럽 연례 종교 조사 등 밀레니얼 젊은 세대 연구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교계의 대처 강도에 따라 기본, 최선, 최악 등 3가지 상황으로 전망치를 내놓았다. 보고서가 제시한 기본 전망치는 매년 100만명씩 30년간 3,500만명이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2050년이 되면 무종교 인구는 현재보다 배로 늘어난 30%에 육박하고 미국내 기독교인 인구는 현재의 73%에서 59%까지 크게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면 최대 4,200만명이 교회를 떠나면서 기독교인 인구가 54%까지 하락하고 무종교인이 35%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반면 그나마 제대로 대처한다면 교회를 떠나는 인구는 2,600만명으로 줄고 기독교인 인구도 64%까지 감소세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기독교 인구 수준을 유지하려면 2050년까지 최소 21만5,000개의 교회를 새로 개척해야 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데어 투 셰어’는 향후 30년은 미국 기독교 역사상 최대의 위기인 동시에 가장 큰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내 중, 고등학교보다 아직은 교회가 1대 5 비율로 더 많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대신 교회마다 지난 50년간 이어온 청소년 사역의 틀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음을 깨닫고 새로운 자세로 사역에 임해야 한다고 청소년 사역의 전환 필요성을 지적했다.

청소년 사역이 흥미나 게임 위주로 흐르지 않고 새로운 영적 각성 대부흥의 물결이 파도처럼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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