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2분기 11개 은행 예금현황
▶ 계좌규모 83억7,464만 달러
뱅크오브호프 약 38억달러
전체 한인은행 절반 육박
한인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예금유치에 나서면서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분기(2019년 6월30일 기준) 현재 뉴욕 일원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에 예치된,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계좌의 규모는 83억달러를 넘어섰다. <도표 참조>
이는 2019년 2분기 현재 11개 한인 은행들의 총 예금인 246억2,615만2000달러 중 3분의 1에 달하는 34.01%인 83억7,464만5,000달러로, 이는 지난 5월 뉴욕과 뉴저지에 진출한 제일IC 은행의 2분기 고액 예금계좌 2억4,185만3000달러를 더한 수치다. 한인들의 현금 선호현상이 여전히 강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일IC 은행이 합류함으로서 올해 2분기 11개 한인 은행의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은 전년대비 7억3717만2000달러(9.65%) 증가했다. 10만달러 이상 25만달러 이하 고액예금은 14.33%인 6억4,593만8000달러, 25만달러 초과 예금은 2,91%인 9,123만4000달러 늘었다.
제일IC 은행을 포함하지 않은 10개 한인은행의 고액 예금계좌 규모를, 지난해 10개 한인 은행의 고액 예금 계좌 규모와 비교하더라도 그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10만달러 이상 25만달러 이하 고액예금 계좌 규모는 4억9,063만1000달러, 10.89% 증가했다. 25만달러 초과 예금계좌 규모는 전년 대비 0.15%인 468만8000달러의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데 그쳤으나,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총 규모는 4억9,513만9000달러, 총 6.49% 늘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자산규모 1위인 뱅크오브호프로 37억9,656만달러로 한인 은행권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5.33%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산규모 2위 한미은행이 16억6,150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가 6억2,457만달러로 탑3에 이름을 올렸다. 11개 은행 중 총 10개 은행이 1억달러 이상의 고액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예대율이 여전히 100%에 근접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한인은행들이 고객 예금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고액 예금이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인들의 뭉칫돈 예금통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한국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한인들이 부동산이나 증시투자 등과 함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 분산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산이 많거나 고수익 한인들의 경우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주식, 부동산 등과 은행 예치 현금 등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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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