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쌀딩크’가 히딩크 꺾다

2019-09-0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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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의 베트남, 히딩크의 중국에 2-0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의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60)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함께 했던 거스 히딩크(73)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완승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중국 U-22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일월드컵 때 한국의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춰 4강 진출 쾌거를 합작했던 박항서 감독과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연령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2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경기 전 히딩크 감독과 악수와 가벼운 포옹을 한 박항서 감독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였지만 승부에서는 양보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중국을 공략했고, 응우옌 띠엔 린이 해결사로 나서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응우옌 띠엔 린은 전반 1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중국의 골문을 열어젖혔고 후반 13분에도 크로스에 이은 마무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어 2-0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박 감독은 지난 5일 태국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중국으로 이동해 히딩크 감독과의 대결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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