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 김, 마지막 파 세이브로 PGA투어 카드 획득
▶ 전 아마추어 세계 1위 “이렇게 긴장한 건 처음”

지난해 매스터스에서 라운딩을 마친 뒤 갤러리에 인사하는 덕 김. [AP]
“이걸 반드시 넣어야 PGA투어의 꿈이 이뤄진다”
2일 인디애나주 뉴버그의 빅토리아 내셔널GC(파72)에서 펼쳐진 콘 페리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 한인 골퍼 덕 김(23)은 3m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앞두고 있었다. 해설자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 그래야 PGA투어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 김은 이번 대회를 2부투어 파이널포인트 29위로 맞았다. 25위 안에 들어야 PGA투어 카드를 얻는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중압감 때문인지 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고전했다. 마지막 홀 세컨샷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지만 다행히 좋은 벙커 샷으로 볼을 홀컵 10피트 옆에 떨어뜨렸다.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켜 파를 지키면 PGA투어로 가고, 놓치면 2부투어인 콘 페리 투어에 한 시즌 더 머물러야 했다. 다음 1년의 운명이 걸린, 말 그대로 ‘살 떨리는’ 퍼트였다.
하지만 덕 김은 왼쪽으로 살짝 휘는 파 퍼트를 놓치지 않고 홀컵에 떨어뜨렸다. 9언더파,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파이널 포인트 랭킹 23위로 2019-20시즌 PGA투어 카드를 따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피스트 펌프로 포효한 뒤 이내 감격의 눈물을 쏟은 덕 김은 “이렇게 긴장한 건 처음이었다. 올 시즌의 모든 과정이 마지막 퍼트 하나로 결정되는 순간이었다”며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격적”이라고 울먹였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지난해 매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최고 순위인 공동 50위에 오르기도 했던 덕 김은 이 마지막 퍼트로 새 시즌을 PGA투어에서 뛰게 됐다. PGA투어 2019-20 시즌은 다음 주인 오는 12일 웨스트버지니아에서 밀리터리 트리뷰트 토너먼트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