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입양한인 친모 찾아...캐서린 가젤 배어드씨
2019-08-14 (수) 12:00:00
“제 친엄마는 1984년 4월8일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에 있는 서울의원에서 저를 낳은 후 사라졌답니다. 35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 엄마가 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재미 입양한인 캐서린 가젤 배어드(한국명 강소영·사진)씨가 친부모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모은 출생 관련 자료와 찾는 이유를 담은 편지를 아동권리보장원(구 중앙입양원)에 보냈다.
배어드 씨는 1984년 4월13일 남양주 군청에서 홀트재단으로 인계됐고, 안구 치료를 받고 4개월 뒤인 8월4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 머레이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도 취득한 그는 6년 동안 ESL 교육과정을 가르쳤다.
그가 친부모와 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둔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해외입양인연대(GOA‘L) 프로그램을 통해 2주간 첫 방한 했을 때다. 당시 자신을 닮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용기를 얻어 KBS 생방송을 통해 친부모를 찾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친가족에 대한 어떤 실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