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글로벌 리더 양성하는 ‘꿈’꾸는 학교” 올 가을 개교하는 비전한국학교 문지현 교장

2019-08-14 (수)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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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리더 양성하는 ‘꿈’꾸는 학교” 올 가을 개교하는 비전한국학교 문지현 교장

비전한국학교 문지현 교장.

“코리안 아메리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꿈’ 꾸는 학교입니다”

방송인 문지현씨가 ‘비전한국학교’의 교장으로 꿈을 이루는 인생 2막을 펼친다. 올 가을 개교하는 비전한국학교는 비영리단체 크리스찬 문화센터가 기독교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설립한 아이들이 꿈 꾸는 학교다. 수업이 재미있고 다양해서 학생들이 학교 가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리는 학교,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한국의 언어와 역사와 문화를 바로 배워 뿌리를 찾고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는 학교를 꿈꾼다.

문지현 교장은 “아름답고 과학적인 한글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언어 뿐만이 아니라 한국을 올바로 가르쳐 세계 속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높이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설명했다.

‘꿈 꾸는 학교’를 내세운 비전한국학교는 문지현 교장에게도 이루지 못한 교육자의 꿈을 실현하는 인생 이모작의 출발이다. 한인 사회에서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문 교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장래희망이 ‘교사’였다. 고려대 교육학과를 수석 졸업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사회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USC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육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문지현 교장은 “대학 졸업반 때 TBC 라디오 ‘팝송다이얼’을 진행하면서 방송인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는 먼 길을 돌아 다시 교육에 대한 꿈을 꾸며 교육계에 헌신한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문 교장은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백년을 살아보니 65~80세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방송인으로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 교육기능을 수행해왔다면 앞으로는 한국학교 교장으로 꿈꾸던 교육에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TBC 라디오 ‘이덕화 문지현 쇼’ 진행 및 ‘장학퀴즈’ TV프로그램 진행자 등을 거쳐 KBS-TV ‘상쾌한 아침입니다’를 황인용 아나운서와 공동진행했다. 교육자의 꿈을 버릴 수 없어 미국으로 건너와 USC 교육대학원을 다녔지만 박사학위 논문만 남겨둔 채 ‘사진 스튜디오 2000’을 운영하는 방송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뉴스 앵커로 프로그램 진행자로 올해 42년차를 맞은 방송계 대선배이니 한국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 밖에 없다.

문 교장은 “우리말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그 나라의 정신과 직결된다. 한글을 배우고 싶고 한국말로 할머니와 대화하고 싶은 아이들, 한국에 가서 원어민처럼 말하고 싶고 K-팝을 부르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국을 알게 해주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가을 개교하는 비전한국학교는 비영리단체 크리스찬 문화센터(Center for Christian Culture·이사장 강준민, 대표 박선균)가 설립한 주말학교다.

K-12학년, SAT 한국어 준비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4일부터 12월21일까지 17주 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장소는 새생명비전교회 비전센터(2909 Los Feliz Blvd., LA)이며 국악(사물놀이, 민요)과 K-팝, 미술, 연극, 태권도, 축구, 영상 등의 특별활동이 있다.

문의 (562)374-3727 장지혜 교감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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