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올해 ERA+ 다저스 통산 1위, MLB 통산 2위
▶ LA타임스 “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시즌을 보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위대한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의 경이적인 시즌이 미 언론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지표 및 수치들을 통해 역대급으로 가고 있는 류현진의 2019 시즌에 대한 집중 평가를 실시한 가운데 이번에는 LA타임스가 ERA+(조정 평균자책점)를 활용해 류현진의 시즌을 분석했다.
13일 LA타임스의 ‘다저스 덕아웃’ 코너는 ‘류현진의 경이적인 시즌 집중 연구’(A closer look at Hyun-Jin Ryu’s amazing season)라는 제목으로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을 분석했다. 이 코너는 우선 류현진이 지난 일요일에 부상자명단에서 나와 애리조나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9-3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그가 올 시즌 12승2패, 평균자책점(ERA) 1.45에 142.2이닝동안 116안타와 17볼넷만을 내주고 삼진 121개를 잡아냈다는 기록을 제시했다.
이 코너 담당기자인 휴스턴 미첼은 올해 류현진의 성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그의 성적을 다른 시대 최고 선수들과 비교할 수 있도록 ERA+라는 지표를 사용했다. ERA+는 ERA(평균자책점)를 그 투수가 활동한 시즌과 리그, 그리고 홈구장 등의 요소를 감안해 보정하고 이를 리그 평균(ERA+ 100)과 비교한 것이다. 리그 평균투수의 ERA+가 100으로 세팅돼 ERA+가 150이라면 그 선수는 리그 평균투수보다 50%가 더 뛰어났음을 의미하고 ERA+가 50이라면 그 선수는 리그 평균투수보다 50%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올 시즌 류현진의 ERA+는 얼마일까. 무려 284에 달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투수보다 거의 3배나 더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올해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이 부문 1위인 마이크 마이너(텍사스)의 ERA+ 수치는 175로 류현진보다 109점이나 적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데그롬(뉴욕 메츠)의 ERA+는 221이었다.
류현진의 올해 ERA+를 다저스와 메이저리그의 통산 순위로 비교해 살펴보면 더욱 어마어마한 결과를 보여준다. 우선 다저스 통산 순위에서 류현진의 ERA+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1위다.<도표 1 참조> 다저스 역사에 위대한 전설적인 투수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감안하면 거의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수치다.
범위를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대하면 어떨까. 류현진의 올해 ERA+ 284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랭킹 2위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페드로 마티네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291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기록인데 류현진은 지금 그 기록에도 거의 근접해 있다. <도표 2 참조> 이 모든 수치들은 류현진의 올 시즌이 메이저리그 역사 전체에서 첫 손 꼽힐 정도의 엄청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미첼 기자는 ERA+ 수치만으로 류현진의 올 시즌이 다저스 역사상 최고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명확히 했다. 코팩스가 무려 323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ERA+ 190(1966년)가 류현진이 142.2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ERA+ 284보다 더 인상적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지금 류현진이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