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사계절 불청객이 된 요즘 클렌징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클렌징만 잘해도 사실 피부가 좋아진다. 평소 피부 각질층 관리를 꼼꼼히 하면 피지가 쌓여 트러블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스킨케어용 화장품이 피부에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라디안큐바이오의 ‘닥터버블’은 꼼꼼한 이중세안을 위해 나왔다. 가지고 있는 클렌저로 1차 세안을 하고 물을 받아 놓은 세안기에 얼굴을 넣고 버튼을 돌려 공기방울로 다시 한번 2차 세안을 하면 되는 식이다. 공기 방울이 피부와 접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착하는 특징을 활용해 피부에 남아있던 잔여물과 모공 속 노폐물을 자극없이 빠르게 배출시킨다는 게 것이다. 즉 1분에 1만5,000번을 회전하는 고성능 모터가 기포판을 통해 공기방울을 만들어 미세한 진동과 초음파를 발생시킨다는 논리다.
닥터버블을 하고 나면 기존에 자신이 쓰고 있는 클렌저 제품의 우수함 여부도 알 수 있다. 깨끗하게 씻겨지는 클렌저를 사용 후 닥터버블을 했을 때는 잔여물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보글보글한 뿌연 거품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기자가 현재 쓰고 있는 클렌저는 젤 타입 형태로 세정력이 뛰어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닥터버블로 2차 세안을 하게 되면 약간의 기름끼가 나오는 한편 가끔씩 묵은 각질과 노폐물이 빠져 나온다. 그렇게 닥터버블 세안 후에는 얼굴이 뽀송뽀송하고 환해진다. 분명 꼼꼼한 클렌징은 미백 효과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날에는 얼굴을 세안기에 묻고 버블을 발생시키면 아직 물거품이 익숙치 않아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자칫 코에 물이 들어가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잠시 잠수를 한다고 생각하고 30초 간격으로 얼굴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 금새 적응이 된다. 버블의 강도도 조절할 수 있는데 2주가 지나면서는 강도를 최고치로 올리고 세안을 하게 됐다.
공기방울이 강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깨끗한 세안이 가능할까 신기했지만 분명 1차 세안을 하고 난 후 버블 세안을 하고서도 노폐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세정 효과가 분명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블 세안 하는 시간이 기분 좋게 상쾌한 덕에 힐링의 느낌도 든다. 실제 라디안큐바이오는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2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4주간의 임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공 속 노폐물 세정 효과가 87.3%, 묵은 각질 제거효과가 72.2%, 피부 윤기개선효과가 54.1%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을 쓸까 말까 고민을 했을 때 LED 마스크처럼 과도한 성실성을 요하거나 사용 후 세척 등의 문제로 가뜩이나 바쁜 일상을 더욱 버겁게 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저녁에는 2~3분, 아침에는 1~2분 정도가 걸린다. 세척을 좀 번거롭게 느낄 수 있지만 중성세제로 1주일에 1~2번 정도 손으로 뽀드득 닦아 주면 된다고 한다. 기자는 사실 기름때가 끼기 때문에 매일 사용 후 세척하고 엎어 놓고 말려 놓는다.
처음에는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3차례 사용 이후부터는 메이크업을 지운 후에 하는 밤 세안 뿐 아니라 아침에도 사용하게 됐다.
아침에는 항상 가볍게 물로 세안을 했는데 버블세안의 뽀송함이 좋아 아침 세안 때도 사용했더니 밤새 묵은 각질과 먼지, 기름 등이 많이 배출됐다. 저녁에는 클렌저라도 사용하지만 아침에는 클렌저 사용을 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아침에도 1~2분 가량을 항상 사용한다. 모공과 피부가 깨끗해진 상태에서 스킨케어를 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이 확실히 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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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