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에네켄’ 역사 한눈에…
2019-08-13 (화) 12:00:00
멕시코 한인들의 파란만장한 이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시의 한인이민박물관이 새 단장 후 다시 문을 열었다.
8개월가량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11일 재개관한 한인이민박물관엔 114년 멕시코 한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신문, 편지, 옷 등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
멕시코에 한인들이 처음 정착한 것은 1905년으로, 신문 광고 등을 보고 노동이민을 떠난 1,033명이 한인 1세대다. 유카탄에 도착한 이들은 선박용 로프 등을 만드는 선인장의 일종인 에네켄 농장으로 끌려가 농장주의 횡포 속에 고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멕시코 한인 1세대는 에네켄 또는 애니깽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