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 잃고 최하위권…버디만 9개 잡아낸 메릿에 13타차나 뒤져...“최상의 경기조건에서 좋은 샷 하나도 안나왔다” 아쉬움 토로
▶ 노던 트러스트 1R...넘버 1 켑카, 1타 줄여 65위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볼을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AP]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잔슨은 버디만 8개를 잡아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다. [AP]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에서 트로이 메릿이 단독선두로 출발한 가운데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타이거 우즈는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8일 뉴저지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메릿은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1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72위로 이번 주에 랭킹을 70위내로 끌어올려야 다음 주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메릿은 신들린 스타트로 인해 2차전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전날 프로앰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후반 9홀에선 풀스윙을 하지 못했던 우즈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4오버파 75타를 적어내 출전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 116위까지 밀렸다. 기권한 2명을 빼면 이날 우즈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는 패트릭 로저스(76타) 1명 뿐이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28위인 우즈는 이번 대회서 컷 탈락해도 다음 주 BMW 챔피언십 출전이 보장됐지만 30명만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즈는 투어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이어서 자칫하면 투어 챔피언십은 디펜딩 챔피언이 없는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 우즈는 “아침 조여서 그린 상태도 훌륭했기 때문에 4∼6언더파는 쳐야 했다”며 “그런데 좋은 샷, 좋은 퍼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즈는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두 차례 출전, 모두 준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컷 통과가 급선무가 됐다.
이날 기록한 4오버파 75타는 2007년 시작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 사상 우즈로선 두 번째로 안 좋은 기록이었다. 우즈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55.6%(10/18)에 그쳤고 퍼트 수도 30개로 많은 편이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역시 1.9개로 2개에 가까웠다.
반면 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리고 있는 선두 메릿은 시종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잔슨(미국, 8언더파 63타)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잔슨도 보기 없이 전, 후반 각 4개씩 버디만 8개를 골라냈다. 이어 욘 람(스페인)과 케빈 키스너(미국)가 7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로 출발했고 디펜딩 페덱스컵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페덱스컵 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웹 심슨,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 4명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미국)는 첫날 1언더파 70타로 공동 65위에 그치며 출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켑카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한 뒤 후반엔 2번홀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임성재(21)와 강성훈(32)이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조든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자리 잡았고 케빈 나가 2언더파 69타로 프란세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과 함께 공동 51위에 올랐다. 김시우와 대니 리는 1타를 줄여 켑카와 같은 공동 65위에 자리했고 안병훈과 이경훈은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00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