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환율전쟁 공포’…다우 767P↓

2019-08-06 (화)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올해들어 최대 낙폭… S&P 500·나스닥 3%안팎 급락

▶ 중국 환율조작국 전격 지정

‘환율전쟁 공포’…다우 767P↓

[AP]

미·중 무역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무너졌다.

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767.27포인트(2.90%) 급락한 2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61.63포인트 밀리기도 했다.

S&P 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하락한 2,844.74에,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급락한 7,726.04에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서는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초 이른바 ‘중국발 애플 쇼크’로 660.02포인트(2.83%) 급락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가 증폭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5일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