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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K 푸드’, 타인종 입맛 잡는다

2019-08-01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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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한인마트, 라면·떡볶이 등 시식코너 늘려

▶ 세일전단 다국어로 제작…타인종 고객잡기 총력

간편식 ‘K 푸드’,  타인종 입맛 잡는다

한 한인마트의 직원이 시식코너에서 타인종 고객에게 간편 한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라면과 떡볶이 등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한국식품이 타인종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 마트들도 간편 한식 시식 코너를 늘리는 등 타인종 고객유치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특히 H마트는 주간세일 전단을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작 배포하고 있고, 최근 뉴저지 에디슨에 문을 연 롯데 플라자 마켓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어, 라틴어 판을 제작 배포하는 등 타인종 고객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 마트에서 타인종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간편식은 김과 라면, 떡볶이, 만두 등으로 최근 들어 이들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찬’이 아닌 ‘간식’으로 자리를 잡은 김은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뉴욕지사(지사장 김광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미국에 수출된 한국 농림수산식품 상위 30위 가운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물량은 4,482톤으로 전년대비 10.4%, 금액은 9,517만2,000달러로 전년대비 9.9% 각각 증가한 수치다.


라면도 큰 인기다. 빠르면 1분, 늦어도 3~5분이면 조리가 끝나는데다 종류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어 계속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사별 대표 라면에서부터 매운라면, 비빔라면, 짜장면, 카레면, 미역라면 등 라면 전성시대라는 것.

이에 뉴욕일원 한인 마트들은 매장마다 라면 시식 코너를 늘리고, 매주 라면 특판전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 뉴욕지사 자료에 따르면 라면은 지난해 대미 수출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물량은 1만3,916톤으로 전년대비 18.4%, 금액은 5,035만달러로 전년대비 22.6% 각각 증가했다.

라면을 포함한 가공식품 면류의 대미 수술도 3만2,743톤으로 전년대비 12.8%, 금액은 9,427만3,000달러로 전년대비 18.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즉석 떡볶이 제품을 찾는 타인종이 늘고 있는데 대부분이 드라마나 먹방 예능 등 한국 프로그램을 시청한 중국계 고객들이란 설명이다.

한편 H마트는 현재 오뚜기라면과 삼양라면, 케이타운 그때 그 맛 떡볶이, 통통 김말이, 해오름 밥도둑 도시락 감 등의 간편식을 할인가에 판매, 타인종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한양마트도 7월31일 오전 11시~8월1일 자정까지 ‘하나사면 하나 공짜’ 정기 이벤트를 실시, 라면과 떡볶이, 냉면 등 다양한 간편 한식을 파격가에 공급한다.


한남체인은 광천농협 녹차김과 종가집 김치 컵라면, 샘표 동치미물, 함흥비빔냉면, 풀무원 삼계탕 등을 할인가에 내놓았다.

푸드바자도 불닭볶음면과 오뚜기 라면, 평양 물냉면, 함흥비빔냉면, 쫄쫄면, 비비고 도톰 떡갈비 등을 할인가에 판매중이다.

롯데 플라자 마켓은 신라면과 붉닭볶음면, 비비고 사골곰탕, 두루두루 만두 등을 역시 할인가에 내놓았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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