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10년7개월만에…2.25~2.50%→2.00~2.25%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 연방 기준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이날 금리 결정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총재 등 2명은 금리인하에 반대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또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또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양적긴축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를 7월말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9월 말보다 두달 빨리 종료하는 것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 금리인 0.00~0.25%까지 떨어뜨렸다. 또 ‘양적완화’(QE) 정책을 펴 3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미국경제가 살아나자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기조로 돌아섰다. 이어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0.25%씩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를 2.25~2.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 등이 급감하자 올들어 줄곧 금리를 동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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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