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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달러 상속자입니다”스캠 이메일 기승

2019-07-31 (수)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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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정보 빼가거나 수수료 요구… 이메일 답장말고 바로 삭제해야

“당신이 2000만달러 상속자입니다”

상속을 미끼로 한 스캠(Scam)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상속자라며 금품을 요구하는 스캠 편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실제 사고 또는 사건의 보도 내용을 함께 첨부, 신빙성을 높이거나 더욱 금액을 부풀린 이메일이 반복적으로 도착하고 있다며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 업스테이트의 라클랜드 카운티 라마포 경찰서에 따르면 상속자가 됐으니 연락을 바란다는 스캠 이메일은 ‘루프나라인 카말(Rupnarain Kamal)’ 등의 이름으로 발송이 되고 있다.
이메일을 받은 수신인은 2,258만3,112달러의 상속인이며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은행에 이 돈이 있으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다. 라파모 경찰서는 “경찰서의 일반 이메일 어카운트에도 지난 1월, 이메일이 도착한데 이어 지난 22일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이 도착했다”며 “예전보다 더욱 커진 상속 액수라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상속될 금액은 네델란드 국적으로 남아공화국의 광산 및 전력 국책 사업을 맡았던 컨설턴트 컨트랙터, 볼프강 프리드리히가 남긴 돈이라고 소개한 이 이메일에서 사기범은 자신이 남아공의 스탠다드 뱅크의 디렉터라고 소개하며 뉴욕 타임즈의 2010년 5월 12일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남아공 요하네스 버그를 출발, 리비야를 향하던 비행기 사고로 승객들이 사망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네델란드인이라는 내용이다. 돈의 원래 주인인 프리드리히가 이 사고로 함께 사망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은행으로 연락하지 않으면 돈이 모두 남아공 정부에 귀속될 것이라는 것.

경찰은 절대로 이 이메일로 답장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사기범들은 그들이 정보를 얻어내는 데에 있어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며 “대부분 이런 미끼를 던진 후 개인 정보를 빼가거나 기프트카드를 이용해 수수료 명목의 금액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지만, 수법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이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는 열지 말고 ▶모르는 이에게 자신의 크레딧 카드 또는 비밀 번호, 유저 네임을 제공하지 말고, ▶수상한 문자나 이메일은 바로 삭제하고 알지 못하는 번호로부터 오는 전화는 무시할 것을 당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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