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안에 계신 성령이여, 내 영혼을 깨우소서” 남가주성령쇄신대회 내달 17~18일 개최

2019-07-25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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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것이다’ 하느님사랑 깨닫는 기회

남가주 지역 가톨릭 교회 전체가 연합으로 모이는 ‘제32차 남가주성령쇄신대회’가 오는 8월 17일과 18일 레돈도비치 퍼포밍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남가주성령연합봉사회(지도신부 전흥식, 위원장 김진율, 총무 최석환)가 주최하는 성령쇄신대회는 첫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둘째 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올해 성령대회의 주제는 이사야서 41장1절 구절을 바탕으로 ‘너는 내 것이다’로 정해졌다.


이에 대해 전흥식 신부는 “지난해 주제인 창세기 ‘너 어디있느냐’와 연결선상”이라며 “‘너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하느님이 아담을 부르셨듯이 지금 우리를 부르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체성을 자각하여 ‘나, 지금 하느님 자녀로서 잘 살고 있는지’ 각성해보자는 것이 지난해 주제였다”면서 “올해는 ‘너는 내 자녀, 내 것이기에 너무도 사랑한다’는 하느님의 ‘무한 사랑’이 주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너의 정체성은 내가 만든 것이기에, 너를 얼마나 소중히 돌보고 있는지 또 네가 어떤 짓을 하든 항상 눈길을 떼지 않고 사랑하고 있는지를 제발 알아달라는 안타까운 하느님의 ‘자녀 사랑’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전 신부는 “하느님이 너는 내것이다고 하신 말씀은 ‘나는 너를 조건없이, 있는 모습그대로 사랑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아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는 ‘성령이여’ 하며 기도하는데, 성령은 성체 성혈을 받을 때도, 각자의 십자가를 질 때도, 어려움을 당할 때도, 보호자 성령은 하느님의 뜻과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 주신다”고 말했다.

전 신부는 “성체 성혈을 받을 때 우리 안에 성령은 와 계신다. 그것도 충만히. 그래서 ‘오소서 성령이여’가 아니라 ‘우리에게 오신 성령이여,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나도록 내 영혼을 깨워주소서’라고 하는 기도가 맞다. 모든 진리는 이미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다. ‘새로운 진리’는 없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전 신부는 “부디 내 안에 충만히 와 계신 성령님의 소리를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잘 듣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가주성령연합봉사회는 성령쇄신대회 준비를 위한 봉사자 워크숍을 지난 1일 샌클레멘테성당에서 열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남가주 한인성당의 성령기도회 및 봉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 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매달 한 번씩 모여 성령대회를 준비해 왔다.

최석환 총무는 “매주 한인타운의 성아그네스 성당에서 모여 100여곡의 찬미와 율동을 연습한다”면서 “이번 성령쇄신대회에는 이틀 동안 2,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봉사자가 150명 넘게 동원된다”고 밝혔다.

성령쇄신대회 입장권 가격은 25달러(예매시 20달러)이며 각 성당 봉사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소 1935 Manhattan Beach Blvd. Redondo Beach
문의 (818)268-3356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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