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N 집중보도, UC버클리‘GCB 명상축제’
<사진출처 : 제11차 GCB 명상축제 포스터>
세계적 관점에서 불교의 지나온 길을 점검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제11차 글로벌 불교 컨퍼런스(Global Conference on Buddhism)가 지난 6월 29일과 30일 이틀간 UC버클리에서 열렸다. UC버클리와 펑(Fung)연구소 등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의 초점은, ‘마음챙김 그후 : 도심 피정(After Mindfulness : Urban Retreat)’이란 슬로건에서 표현됐듯, 명상이었다.
아잔 브라흐마 보디냐나수도원 대수도원장, 루이스 랭카스터 UC버클리 교수, 노먼 피셔 에브리데이젠센터 설립자 등 세계적 명상가와 불교학자들이 패널로 참가해 소정의 주제발표와 즉석 질의응답을 곁들여 진행된 이번 행사를 한국의 대표적 불교전문매체 BTN이 취재해 보도했다.
BTN에 따르면, 명상 문외한 내지 초보자들의 ‘자세 잡는 법’ 질문부터 중상급자들의 ‘선정 상태’에 대한 질문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교류된 이번 행사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장소가 마땅찮아서, 좋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등등 갖가지 핑계로 명상을 등한시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이 매체는 또 랭카스터 교수 등 주요 패널들을 따로 인터뷰해 한(국)인 불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를 다루기도 했다. 다음은 BTN의 보도한 주요 패널들의 명상관련 발언을 간추린 것이다.
△아잔 브라흐마 원장 : 당신의 하루에 평화가 머무를 수 있도록 틈만 나면 명상을 시도해야 한다. 명상의 힘을 믿으라. 그렇지 않으면 평화로운 삶을 얻기 전에 생을 마감할 것이다. 묘지에서는 너무 늦다. 지금 당장 명상으로 평화로운 삶을 찾아보라. 산에 가서 보름달이 뜬 호수를 본다고 하자. 물결을 일으킬 바람이 없으면 호수의 표면에는 출렁거림이 없다. 호수가 잔잔해야만 호수 표면에 비친 달과 별 등의 형상들을 볼 수 있다. 진실은 여기에 있다. 내면의 지혜는 잔잔해야만 알 수 있다, 호수가 잔잔해야 보이는 것처럼.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 : 나는 명상에 대해 아주 큰 믿음이 있다. 최근 20년간 감옥에 재소자들에게 명상수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보고 매우 큰 인상을 받았다. 명상수행을 하는 수감자들은 진정으로 변했다. 그들 내면에서 일어난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명상에 대해 주목할 이유가 된다.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칠 일이 아니다.
△노먼 피셔 설립자 : 명상은 간단하다. 우리는 이전부터 매우 간단한 명상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바르게 곧추세워 앉는다. 척추를 길게 늘이고 가슴을 연다. 보시는 바와 같이 나처럼 하면 된다. 아주 쉬운가? 나는 바로 앉아 있다. 나는 나를 인식하고 있다. 내 몸을 느끼고 있다. 발은 바닥에 닿아 있다. 놀라운가? 말을 하고 있지만 온 몸의 동작에 깨어있는 것이다. 명상을 할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실은 명상을 안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삶을 분석해보면 산만한 작업들 때문에 마음챙김을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만약 하루에 1시간 30분의 명상을 한다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만날 것이다.
한편 랭카스터 교수는 BTN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부처님법을 세상에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번역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영어에 ‘니르바나’ ‘카르마’에 대한 대체어가 없어 원음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데 (적절한) 번역작업이 없으면 불교는 널리 퍼질 수가 없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연구하며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맡고 2014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대한불교조계종 불자대상을 수상했던 그는 현재 진행중인 대장경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작업과 관련해 “(대장경은) 매우 거대하고 정교하고 수준 높은 가르침과 생각이다. 그것이 제가 그 안에 담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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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