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숙선 명창의 소리꾼 인생 62년”

2019-07-23 (화) 12:00:00 하은선 기자
크게 작게

▶ 미주예술원 다루 주최 문화기획사 에이콤 주관, 내달 25일 윌셔이벨극장

“안숙선 명창의 소리꾼 인생 62년”

내달 25일 인간문화재 안숙선 흥보가 공연을 선보이는 미주예술원 다루의 박창규(왼쪽부터) 이사장, 서훈정 대표, 문화기획사 에이콤 이광진 대표가 한인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국창 안숙선 선생의 흥보가 공연으로 LA가 국악으로 물들기를 바랍니다”

소리 길 62년, 국제 무대에서 한국 전통문화 선양에 앞장서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숙선 명창이 LA에서 흥보가를 들려준다. 언제 들어도 좋은 재담적인 요소가 강한 ‘흥보가 중 흥보 박 타는 대목’을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의 무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박창규 이사장은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선생은 60여년을 한결 같이 국악계를 지켜온 명창이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뉴욕 링컨센터와 카네기 홀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온 안숙선 명창을 10여 년 만에 LA에 초청하게 되어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안숙선 명창은 1957년 여덟 살에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을 만났다.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남원 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 대통령상(1986년)을 수상했고 1986년부터 90년까지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해 화제가 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지정(1997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1998~2005년), 옥관문화훈장(19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2000~2013년), 프랑스 문화훈장과 대한민국 문화훈장(2011년) 등 화려한 경력으로 국악 발전과 선양을 국내외에서 이끌어왔다.

미주예술원 다루의 서훈정 대표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국창인 안숙선 선생이 선사하는 흥보가 전 바탕은 1시간30분에 걸쳐 국립국악원 타악 조용수 명고수와 함께 하는 소리 마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 대표는 “지난해 안숙선 선생을 직접 찾아 뵙고 올해 7회째 열리는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에 관해 설명 드렸는데 선뜻 LA공연으로 미주 국악인과 국악 유망주들을 격려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히셨다”며 “아마도 이번 무대가 해외에서 열리는 안숙선 명창의 마지막 스토리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극장 제야 완창 판소리에서나 만날 수 있던 안숙선 명창의 흥보가 완창은 영혼을 흔드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한민족 특유의 한, 그 울림과 떨림을 절절히 토해내는 음악으로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는 기쁨이 힘있고 맑은 소리에서 새해 결심을 하게 했다.

이번 LA공연은 우리 시대의 국악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안숙선 명창이 흥보가의 엑기스만 모아 선사하는 명품 무대가 될 예정이다.

문화기획사 에이콤의 이광진 대표는 “이번 공연은 입장권 1장을 기부하면 1장을 선물하는 국악 알리기 한마당이다. 부부가 함께 티켓을 구매하고 선물받은 티켓으로 주위 사람들을 초대하여 보다 많은 이들이 안숙선 명창의 흥보가 공연을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공연은 정시에 시작한다. 일요일 공연이니 공연 에티켓을 지켜주시길 바라며 늦게 도착하는 관중들은 모두 2층으로 안내하여 공연에 방해요소를 없앨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주예술원 다루(이사장 박창규)가 주최하고 문화기획사 에이콤(대표 이광진)이 주관하는 인간문화재 안숙선 흥보가 공연 ‘세계, 국악으로 물들다’는 오는 8월25일(일) 오후 7시 윌셔 이벨극장(4401 W. 8th St.)에서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과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가 후원한다. 티켓은 60달러, 80달러, 100달러로 기부와 선물 1+1으로 판매된다. 문의 (213)784-4628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