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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치아 사이 간격 어떻게 할 것인가?

2019-07-23 (화)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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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치아 사이 간격 어떻게 할 것인가?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치아 사이의 간격 때문에 식사할 때 혹은 외모문제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이 있음을 본다. 이런 경우는 앞니가 벌어져서 보기가 안 좋으며, 어금니 치아가 벌어져서 음식이 끼는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시며, 나아가서 잇몸에 만성 염증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도 위치에 따라, 사이 간격에 따라 치료접근 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 먼저 심미적 원인이 되는 앞 치아가 벌어진 경우를 생각해 보자.

치아 사이가 1mm 정도 벌어진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라면 라미네이트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 라미네이트란 흔히 연예인들이 하는 어느날 갑자기 하얀 치아를 가지고 등장하는 경우 라미네이트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장점은 놀랄만치 자연스러운 색상과 모양을 들 수 있다. 천연적인 색상과 빛의 자연치아와 유사한 투과율 등으로 자연치아와 흡사한 모양을 갖는다. 단점으로는 라미네이트를 한 치아로는 과일도 먹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쉽게 떨어진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라미네이트 전용접착제로 붙이면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으나 조심해야 한다. 또한, 크라운 등의 치료에 비하면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크라운은 치아 삭제량이 많아서 치료오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앞니의 경우 코를 중심으로 세로 중앙선을 보면 심줄 같은 것이 앞 치아의 중심에 와 있다. 아래 치아는 입술이 아닌 혀쪽으로 심줄 같은 것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통칭하여 비정상적으로 높은 순소대 혹은 설소대(high labial or lingual frenum)라고 한다. 간혹 이것이 치아 사이에 있게 되는 경우 앞 치아가 벌어지게 되는데, 초기에는 그 심줄 부위를 잘라 주면 해결되지만, 환자분이 수술을 꺼려하시며, 벌어진 치아도 보기싫어 하시는 경우는 앞 치아 두개를 묶어서 브릿지를 하기도 한다.

어금니의 경우 오랜 동안 사용하다 보면, 치아의 윗 부분이 닳게 된다. 그러면 전체 악간 간격이 줄어들게 되고 치아 사이의 간격이 생겨나는 부위가 있다(치아사이가 벌어진 것 같이 된다). 이 경우 초기에는 아말감 등으로 때워서 간격을 메꾸게 되는데, 부위가 자꾸 넓어지거나 하면 크라운을 이용하여 간격을 메우기도 한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은 모든 치료가 치아에 대해 위해를 가하게 되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드시지 말라거나 칫솔질을 부드럽게 하라는 등의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를 먹게 됨에 따라 잇몸이 나빠지게 되면 치아가 치조골에서 자기자신의 위치를 벗어나게 된다. 그러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치아는 제자리에서 이동되어 보기싫은 치아 배열을 갖게 된다. 이것은 나이 먹어감에 따라 아주 조금씩 나빠져서 환자분 본인들은 어느날 갑자기 깨닫게 되어(나빠지는 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런 증세가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본다. 치료를 통한 해결은 물론 가능하겠으나 미리미리 치과의사를 방문하는 것만 하겠는가.

이런 증상과 달리 치아 사이가 선천적으로 벌어져 있는 경우는 케이스 별로 환자분의 만족도와 본인이 원하는 정도에 대해 치과의사와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원장(DDS, MS, PhD)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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