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방송, “더블 딥 방식 균 감염 우려” 문제제기
▶ 한인업계 1회용 용기사용 등 자구책 마련
# 롱아일랜드에서 네일 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딥 파우더(Dip Powder) 사용을 위한 1회용 용기를 마련했다. A씨는 “원래 딥 파우더에 손가락을 담그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한 손님이 위생 문제를 지적한 후 사용법을 바꾸었다”며 “1회용 용기에 손가락을 댄 후 파우더를 뿌리고, 한번 고객의 손이 닿은 파우더는 폐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일 업소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딥 파우더의 위생 문제가 주요 이슈로 제기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NBC 방송은 딥 파우더 또는 네일 디핑(Nail Dipping)이라고 불리우는 네일 아트가 고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네일 업소에서의 안전 불감증이 고객에게 균을 감염시킬수 있다고 보도했다.
딥 파우더는 일반 매니큐어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기존 젤에 비해 손톱 손상을 줄여주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를 맞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크릴 파우더에 손톱을 담근 후 가루를 털어주고 파우더를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빠르게 건조되고 자극적인 냄새가 없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고객이 이미 손가락을 담그고 난 파우더 통에 또 다른 고객의 손가락을 담그는 방식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네일 전문가인 덕 스쿤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여러사람의 손가락을 거치는 더블 딥 방식은 고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네일 업소에서 파우더를 손톱에 뿌리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손이 닿은 어떠한 파우더도 폐기 처분돼야 하지만 많은 업소들이 폐기 대신 재활용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
마운트 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피부과 전문의 마틴 자이악 박사는 “이미 피부 질병이 있는 사람이 손을 파우더에 넣는다면 파우더에 감염균이 머무를 수 있다”며 “박테리아가 배양되기 위해서는 적정 습도, 온도 등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파우더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하더라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객이 자신의 파우더 병을 별도로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블 딥 이슈는 딥 파우더 외에도 왁스 사용 과정에서도 지적돼 왔다. 이미 고객의 피부에 사용된 왁싱 스틱을 다음 사용을 위해 왁스에 담궈 두었다가는 적발시 뉴욕주 위생국으로부터 티켓을 부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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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