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면·삼계탕 판매 2배 ↑
▶ 에어컨·선풍기 물량부족 …관련업소 함박웃음
뉴욕 일원에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플러싱 먹자골목에 위치한 커피 팩토리를 방문 한 고객들이 시원한 빙수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지훈 기자>
화씨 90도가 훌쩍 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한인업소들의 더위 특수 잡기경쟁이 뜨겁다. 냉면과 콩국수, 삼계탕 판매가 2배 이상 늘고, 에어컨과 선풍기가 날개 돋친 듯 판매되는 등 관련 한인업소들은 모처럼 만에 찾아온 폭염이 반갑기만 하다.
▲식당 및 카페
금강산 식당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냉면과 삼계탕 판매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금강산 식당의 유춘식 이사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면과 삼계탕을 찾는 손님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냉면을 찾는 중국계 등 타인종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병천순대도 1주일 새 과일냉면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 병천순대의 이강원 대표는 “과일과 야채로만 육수를 낸 (천안)과일냉면을 명이나물, 보쌈 삼겹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마련했는데 폭염이 시작되면서 주문이 급증 했다”고 밝혔다.
‘평양 밀 랭면’을 전면에 내세운 소나무집도 이번 폭염이 반갑다. 소나무집 매니저는 “즉석기계로 뽑은 평양 밀면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문이 평소보다 1.5~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함지박 식당의 김영환 대표도 “폭염이 시작되면서 냉면과 서리태 콩국수, 삼계탕, 쌈밥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문을 연 함흥냉면 전문점 삼봉냉면도 이번 폭염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비원식당과 곱창이야기 후러싱도 냉면을 전면에 내세워 폭염 특수 잡기에 적극 나섰다.
이와함께 파리바게트와 카페베네, 커피 팩토리 등 한인 타운 내 제과점 및 카페들의 냉커피와 빙수, 아이스크림 판매도 증가했다. 특히 플러싱 먹자골목에 위치한 커피 팩토리에 따르면 이날 빙수판매는 평소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가전제품 판매업소
에어컨과 선풍기는 품절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물량이 부족해지고 있는 만큼 에어컨과 선풍기는 서둘러 장만하시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매장 방문 전, 에어컨 설치 공간의 크기와 전기코드를 꼽을 플러그의 볼트(220V or 110V) 확인을 당부했다.
조은전자는 이미 선풍기가 품절됐다. 조은전자의 매니저는 “지난주 선풍기가 품절 돼 현재 에어컨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론스는 폭염으로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제품 판매가 전년대비 최대 3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트론스는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기능이 포함된 다이슨 선풍기 등 다양한 선풍기와 에어컨을 할인가에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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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