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샷감-경기력 괜찮아 퍼팅만 받쳐주면 후반기 우승 가능”

박인비는 현재 경기력이 마음에 든다며 퍼팅만 받쳐주면 후반기 우승도전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밝혔다. [연합]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대해 “메달을 따는 것보다 출전권을 얻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였고, 다음 올림픽은 4년 뒤의 일이라 또 나간다는 장담을 할 수 없었다”며 “지금은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고 경기력도 잘 유지하고 있어서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승, 1900년 대회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인비는 “(국가대표로) 뽑히는 일이 어려워서 크게 욕심내고 싶지 않다”며 “한 번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봤고, 훌륭한 후배들도 많아서 올림픽에 또 출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는 2020년 6월 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면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탑15 안에 한 국가선수는 최대 4명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현재 박인비는 세계랭킹 5위로 1위 박성현(26), 2위 고진영(24)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위다. 이정은(23)이 7위, 김세영(26)이 11위 등에 올라 있어 도쿄 올림픽 태극 마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선 출전하게 되면 그다음에 생각할 문제”라며 “세계 랭킹 차이가 거의 없어서 앞으로 많은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야 도쿄 꿈을 꿔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21일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박인비는 “올해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고 경기력도 마음에 드는 편”이라며 “다만 퍼트가 조금만 받쳐주면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고 보고 후반기 남은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여자골프는 이달 말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첫 주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펼쳐진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는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2주 연속 대회가 이어지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한 번에 해치우니 좋은 것 같기도 한데 우선 샷감이나 퍼트 감을 끌어올려 2주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