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RI 조사, 5년만에 지지율 두 배 증가
성소수자에 대한 소상인들의 서비스 거부권을 존중하는 미국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여론조사기관인 대중종교연구소(PRRI)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이나 관점에서 어긋난다는 이유로 동성애자나 성전환자 등에게 물건 판매나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려는 소상인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0%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실시한 동일한 조사에서 16%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소상인들의 서비스 거부권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80%에서 67%로 상대적으로 줄었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 중에는 42%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가톨릭 신자는 28%, 백인이 아닌 기타 인종의 개신교인은 26%, 무소속 기독교인은 22%가 소상인의 거부권을 지지했다.
조사 결과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소상인들의 거부권 행사에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014년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9%와 14%로 5% 포인트 격차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34%와 26%로 나타나 8% 포인트의 격차로 더 크게 벌어졌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39%가 지지한 반면 18~29세 젊은이 세대에서는 26%만이 지지한다고 답했고 인종별로는 백인의 33%, 기타 인종은 24%가 지지했다.
종교적 신념과 충돌한다면 성소수자는 물론 무슬림에 대한 소상인의 서비스 거부권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24%, 유대인 거부권은 19%, 흑인에 대한 거부권도 1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4월9~20일 18세 이상 미국인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오차 범위는 ±3.5% 포인트에 신뢰도는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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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